이마트가 몽골에 '노브랜드(No Brand)' 전문점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몽골 현지 이마트에서 확인한 상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전문점 사업까지 확장해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
이마트는 올해 몽골에 노브랜드 전문점 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후 2028년까지 매장을 15개로 확대하고 전용 물류 클러스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10년 내 50개점까지 출점을 늘려 몽골 전역으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전문점 진출은 몽골 현지에서 검증된 노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높은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몽골은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약 170만명이 수도 울란바토르에 집중된 시장이다. 긴 겨울과 상시적인 교통 혼잡 등의 영향으로 한 장소에서 쇼핑을 해결하려는 '원스톱 쇼핑' 수요가 높다.
이마트는 이러한 소비 특성을 공략하며 몽골 유통 시장에 안착했다. 2016년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주말 하루 평균 방문객이 3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현지 핵심 유통 채널로 자리잡았다.
노브랜드는 몽골 이마트 성장의 핵심 상품군으로 꼽힌다. 현재 몽골 이마트에서는 약 800종 노브랜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2025년 한 해 치즈 스낵 5만개, 비스킷 10만개, 주스류 400톤이 판매될 만큼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충성도를 확보했다.
노브랜드 매출은 2016년 진출 이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몽골 시장 내 'K-PB'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마트는 최근 라오스와 태국 등 동남아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번 몽골 전문점 사업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오스에서는 오픈 초기부터 고객이 몰리며 추가 출점이 빠르게 진행됐고, 태국에서도 안정적인 운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강영석 이마트 해외사업 담당은 “몽골 이마트의 성공을 통해 노브랜드가 가진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현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문점을 본격 확대해 몽골 유통 시장 내 이마트와 노브랜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달 28일 'SKY Hypermarket LLC(알타이홀딩스 자회사)'와 노브랜드 전문점 진출을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기존 몽골 이마트 운영 과정에서 구축한 협력 관계를 전문점 사업까지 확대했다. 노브랜드 전문점도 이마트와 동일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