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무 자동화 시그니처 콘퍼런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 성료(하)

AI 에이전트·오케스트레이션·엔터프라이즈 자동화 전략 집중 조명… 10월 하반기 행사로 논의 확장

국내 업무 자동화 시그니처 콘퍼런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 성료(하)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전자신문인터넷이 주최한 국내 대표 엔터프라이즈 업무 자동화 콘퍼런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이 지난 4월 17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 6층 그레이스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Agentic, Autonomous & Orchestrated!'를 핵심 메시지로,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 이후 기업 자동화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진화해야 하는지를 집중 조명했다. 행사 공식 소개에 따르면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은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를 넘어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Native Automation, 멀티 에이전트 협업, 도메인 특화 AI, 지능형 문서처리, 로우코드·노코드 자동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과 AI 거버넌스까지 포괄하는 대한민국 대표 업무 자동화 콘퍼런스로 기획됐다.

이번 콘퍼런스의 오후 특별강연에서는 중앙대학교 김학래 교수가 '에이전틱 AI의 마지막 퍼즐 - 기업 지식체계의 재설계, 온톨로지의 원리와 활용 전략'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기업 AI와 지식그래프, GraphRAG, Agent 기반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온톨로지가 다시 핵심 기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데이터 축적이 아니라 의미와 맥락이 연결된 지식체계 설계가 AI 시대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도 함께 제시했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워카토 신광호 Technical Architect가 발표하고 있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워카토 신광호 Technical Architect가 발표하고 있다.

다섯 번째 키노트는 워카토 신광호 Technical Architect가 맡았다. 신 아키텍트는 'AX 시대의 새로운 인프라 - Enterprise MCP로 구축하는 AI 실행 플랫폼'을 통해 기업 AX의 병목이 AI 모델 자체가 아니라 연결 인프라 부재에 있다고 짚었다. 그는 제조, 금융, 유통·이커머스 등 산업 현장에서 API 통합, 워크플로 자동화, AI 에이전트 도입,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동시에 진행되며 기업들이 각기 다른 단계에서 같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워카토가 강조한 문제의식은 “누구나 에이전트를 만들지만 아무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각 부문이 제각기 AI 에이전트를 만들지만 이를 기업 차원에서 연결하고 관리하는 체계가 부족하면 그림자 AI, 데이터 유출 위험, 중복 구축, 비용 증가, PoC 실패가 반복된다는 설명이다. 워카토는 기업 데이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를 AI와 안전하게 연결하는 Enterprise MCP를 AI 실행 인프라의 핵심 해법으로 제시했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이비소프트 성원상 대표가 발표 중이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Spring'에서 이비소프트 성원상 대표가 발표 중이다.

여섯 번째 키노트 성격의 발표에서는 이비소프트 성원상 대표가 '기업 AI, 도입을 넘어 실행으로 - AI Agent와 오케스트레이터가 바꾸는 업무 혁신'을 주제로 기업 AI 실행 인프라 전략을 제시했다. 성 대표는 기업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보안 위협과 거버넌스 과제도 함께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사 거버넌스 구축, 에이전트 ID와 권한 제어, 감사 로그와 모니터링, 파편화된 AI 자산을 묶는 통합 관리 플랫폼 구축, 책임감 있는 AI 프레임워크 정립이 기업 AI 확산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비소프트가 제시한 중심 개념은 '기업형 AI 오케스트레이터'였다. 이는 다중 AI 모델, 에이전트, 각종 도구를 단일 제어면에서 조정·통합해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자율화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이다. 이비소프트는 Workflow Orchestrator, LLM Runtime, Approval Gate, Skill/Tool Registry, RAG와 벡터DB, Knowledge Graph, HITL 기반 피드백 구조, API Gateway와 ERP·CRM·ITSM·그룹웨어 커넥터 등을 결합해 기업 AI가 실제 업무 실행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제시했다.

성원상 대표의 발표에 이어 티머니의 사례도 함께 소개됐다. 티머니 이충훈 CIO가 '수작업에서 AI로: 택시 품질 분석 혁신과 티머니 AI 로드맵'을 주제로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했다. 이 CIO는 택시 품질 분석 업무를 수작업 중심 체계에서 AI 기반 방식으로 전환한 배경과 실행 과정을 소개하고, 분석 자동화와 품질 판단의 일관성 확보, 운영 효율 개선 측면에서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 세션은 AI 기반 자동화가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실제 현장 업무의 품질 관리와 운영 혁신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았다.

오후 트랙 세션도 기업 AX와 AI 에이전트 실행 전략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트랙 A에서는 업스테이지 최홍준 부사장이 'Agent & Orchestration!'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모델 자체보다 조직·팀·업무 맥락을 반영하는 오케스트레이션과 프로세스 엔지니어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멤버 정현호 AX CIC 대표는 'AX의 함정: 왜 도구 도입만으로 조직은 변화하지 않는가?'를 주제로, 최신 AI 도구 도입만으로는 조직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업무 관성을 돌파하는 실행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큐빅 배호 대표는 'AI는 준비됐다, 데이터는 준비됐는가? AI-Ready 시대의 데이터 전략'을 통해 보안과 규제를 전제로 AI가 활용 가능한 데이터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트랙 B에서는 롯데이노베이트 오현식 AI혁신센터 상무가 'Agent 워싱을 넘어 진정한 AX로, 시스템과 조직을 재설계하라'를 주제로 마케팅용 Agent와 실제 Agent를 구분하는 기준과 롯데그룹의 구현 사례를 공유했다. 마음AI 손병희 연구소장은 '피지컬AI 데이터팩토리'를 통해 환경을 인지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실행형 AI와 데이터팩토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아이세븐 정인호 DX/AX 대표 컨설턴트는 '기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온톨로지 기반 설계와 적용 전략'을 통해 AI 에이전트 활용 범위와 거버넌스, 온톨로지 기반 정보 구조 설계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섰음을 확인시켰다. 그동안 자동화의 초점이 RPA, 업무 효율화, 반복 작업 제거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 시장의 관심은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어디까지 수행할 수 있는지, 여러 에이전트를 어떻게 연결·통제할 것인지, 기업의 데이터와 지식체계를 어떻게 재설계할 것인지, 그리고 사람과 AI의 역할을 어떻게 재배치할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여러 발표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한 에이전틱 오토메이션, 오케스트레이션, MCP, 온톨로지, AI 거버넌스, AI 워크포스, 디지털 워커 등의 키워드는 올해 하반기 기업 자동화 시장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전자신문인터넷 류지영 국장은 “올해 말 하이퍼오토메이션 시장은 단순한 'AI 도입 경쟁'을 넘어 'AI 실행 체계 경쟁'으로 빠르게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업들이 더 이상 챗봇이나 개별 생산성 도구만으로 AX 성과를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실제 업무 프로세스 안에서 AI가 데이터를 읽고, 시스템을 호출하고, 판단을 제안하며, 사람의 승인 아래 실행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AI 에이전트 운영 거버넌스, 업무별 에이전트 설계 방법론, 기업 지식체계 재설계, 보안·감사·권한 관리, 레거시 시스템 연동, AI 워크포스 관리 플랫폼 등이 핵심 화두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자신문인터넷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기업들이 AX와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실질적인 실행 전략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논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은 오는 10월 하반기 행사인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 2026-Fall'을 개최할 예정이다. 봄 행사가 AI 에이전트 기반 자동화의 방향과 실행 인프라를 점검한 자리였다면, 가을 행사는 하반기 시장 변화와 실제 도입 성과, 산업별 구현 사례, 기업 자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X & 하이퍼오토메이션 코리아'는 국내 업무 자동화 시장의 흐름을 가장 앞서 짚어온 대표 콘퍼런스로서, 올해도 AI 에이전트 시대 기업 업무 혁신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자동화가 단순한 효율화 도구를 넘어 기업의 운영 방식과 조직 구조, 의사결정 체계를 바꾸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이 AX와 하이퍼오토메이션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무대였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