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모란전통시장에 AI 짐꾼 로봇 실증 본격화

8~10월 현장 실증…최대 20㎏ 운반
AR 내비로 점포 안내…오차 ±30㎝ 이내

성남시청 전경.
성남시청 전경.

경기 성남시가 성남모란전통시장에서 교통약자의 장보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공공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성남시는 경기도 주관 '2026년 경기도 인공지능(AI) 챌린지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도비 2억5000만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선정 과제는 '전통시장 내 교통약자를 위한 AI 기반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및 AI 짐꾼 로봇 서비스 실증'이다. 사업은 어르신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전통시장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추진한다.

성남시는 오는 8월부터 10월까지 성남모란전통시장에 AI 짐꾼 로봇을 배치하고 현장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AI 짐꾼 로봇은 이용자가 시장 입구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이용자를 따라 이동하며 장바구니나 물품을 운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대 적재 무게는 20㎏이다.

AI 기반 AR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함께 도입한다. 이 서비스에는 네이버 아크아이(ARC-Eye) 기술이 적용된다.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닿기 어려운 시장 내부에서도 점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안내할 수 있으며, 위치 안내 오차 범위는 ±30㎝ 이내다.

이번 실증에는 공간컴퓨팅 전문기업 하이퍼클라우드와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 조앤소프트가 성남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기술지원 기관으로 함께한다.

성남모란전통시장은 복잡한 동선과 좁은 통로, GPS 신호 제한 환경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성남시는 현장 실증을 통해 로봇 이동, 실내 위치 안내, 이용자 동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실증 데이터를 공공 분야 피지컬 AI 서비스 고도화와 안전 기준 마련에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AI 짐꾼 로봇에 할인 상품, 특가 정보 연동 기능 등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시 관계자는 “가장 최신의 기술로 가장 오래된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성남시가 추구하는 '사람 곁의 AI'”라며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첨단기술과 전통시장이 상생하는 전국 표준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성남=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