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시총 7000조' 시대 열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11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 오른 7822.2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이날 증시가 표시되어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중인 가운데 11일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4포인트 오른 7822.24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 이날 증시가 표시되어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코스피가 하루 만에 4% 이상 급등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4월 말 6000조원을 돌파한 지 8거래일 만이다. 애플이 인텔 파운드리에서 자체 칩을 생산하기로 결정하고,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하자 한국 증시에도 투자 심리가 커졌다.

시가총액 상승은 코스피 상위 2대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6.33% 오른 28만5500원에 마감해 시총 1669조1125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11.51% 오른 188만원에 마감, 시총 규모는 1339조8804억원에 달했다.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국내 증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11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24.24포인트(4.32%) 오른 7822.24에 마감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부터 빠르게 급등하며 장중 7899.32를 기록했지만 차익실현 매물 급증으로 소폭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는 0.38포인트(0.03%) 하락한 1207.34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1473.3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이 거셌다. 외국인은 3조490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8672억, 630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855억원, 11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이 1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장 초반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로 상승했다. 나스닥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나란히 1.7%, 0.84%, 0.02%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5%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주 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며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5월 이후 상승률이 각각 21%, 31%를 기록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오는 12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공개와 14~15일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 진행 상황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답보상태에 머물러있지만 시장은 물가 수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등의 변수에 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에는 연준 의장 교체, 미중 정상회담 등 큰 행사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나 케빈 워시 연준 의장 내정자의 대차대조표 축소 언급과 미중 정상회담 직후 증시가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