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63%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해외거래 편의성 기대”

여성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스테이블코인이 제도권에 도입될 경우 해외거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당수는 여전히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제도 정비와 교육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한 여성기업 인식과 활용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여성기업 55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8일까지 진행됐다.

스테이블코인 인지도 조사 결과
스테이블코인 인지도 조사 결과

조사 결과 여성기업의 68.2%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잘 모른다”고 응답해 전반적인 인식 수준은 아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비교적 높았다. 여성기업들은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 카드·PG 수수료 부담(48.6%)과 정산 지연(48.3%) 등을 주요 애로로 꼽았다.

특히 해외 거래 경험이 있는 기업들은 환율 변동 리스크(84.2%)와 송금·환전 수수료 부담(70.5%)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기대효과로는 '해외거래 편의성 증대'가 63.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주말·야간 상시 정산(58.4%) △결제·송금 수수료 절감(56.1%) 등이 뒤를 이었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여성 기업에 가져올 수 있는 기대 효과 조사 결과
스테이블코인 제도화가 여성 기업에 가져올 수 있는 기대 효과 조사 결과

다만 우려도 적지 않았다. 여성기업들은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해킹 및 사이버 보안, 자금관리 리스크(76.4%)를 꼽았다. 이어 △거래 상대방의 수용성 부족(71.4%) △외환·자본거래 규제 이슈(68.8%) 등에 대한 우려도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기업들은 우선 추진 과제로 △명확한 법·규제 체계 정립(67.1%) △세무·회계 처리 기준 마련(44.5%) 등을 제시했다.

여경연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논의는 단순한 가상자산 차원을 넘어 기업 운영 효율을 높이는 지급·정산 인프라 관점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며 “여성기업이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교육·컨설팅과 정보 제공 지원이 지속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