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카카오페이 송금, '글로벌·모임 금융' 키운다

(왼쪽부터) 김재희 카카오페이 DA서비스리더, 김은지 카카오페이 머니서비스 리더, 장태순 카카오페이 머니플랫폼 리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이야기하는 모습.
(왼쪽부터) 김재희 카카오페이 DA서비스리더, 김은지 카카오페이 머니서비스 리더, 장태순 카카오페이 머니플랫폼 리더.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이야기하는 모습.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출시 10년을 맞았다. 과거에 보안카드를 입력하거나 직접 ATM 기기를 찾아가 계좌이체를 해야 했다면,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등장 이후에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하듯 돈을 보내는 문화가 일상이 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10년간 누적 송금액 447조원, 누적 송금 건수 48억건을 기록하며 일상 속 금융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본지가 카카오페이 송금 혁신을 이끈 장태순 머니플랫폼 리더, 김은지 머니서비스 리더, 김재희 DA서비스 리더 인터뷰에서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10주년
카카오페이 송금 서비스 10주년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10년을 외국인 금융, 모임형 자산관리, 글로벌 송금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은행, 핀테크 등 금융권에서 송금 서비스가 상향 평준화되면서 카카오페이는 '깊이와 확장'으로 다음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김은지 리더는 “많은 사용자가 송금을 계기로 카카오페이를 처음 경험했다”며 “송금받은 돈으로 결제를 하거나 투자·보험 서비스까지 이어지면서 금융 흐름 자체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금은 카카오페이 생태계로 진입하는 가장 강력한 접점”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페이에게 송금은 금융의 시작점이다. 이용자들은 송금받은 돈을 자신의 계좌로 옮기기보다 카카오페이머니 잔고에 보관하며 송금·결제·투자·보험 등에 활용한다. 카카오페이머니 선불충전금 잔고는 2조 5000억원 수준까지 늘며 유저 락인 효과도 커지고 있다.

(왼쪽부터)김재희 카카오페이 DA서비스리더, 김은지 카카오페이 머니서비스 리더, 장태순 카카오페이 머니플랫폼 리더.
(왼쪽부터)김재희 카카오페이 DA서비스리더, 김은지 카카오페이 머니서비스 리더, 장태순 카카오페이 머니플랫폼 리더.

카카오페이는 지난 10년간 '관계형 금융'으로 송금 서비스를 확장해왔다. 정산하기와 송금봉투가 대표 사례다. 모임·경조사·어버이날·생일 등 한국 특유의 관계 문화를 금융 서비스 안으로 끌어들였다.

송금봉투는 감정과 관계를 담는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10년간 송금봉투 이용 건수는 4억5487만건에 달한다.

김재희 리더는 “처음에는 재미 요소로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이 사용된다”며 “특히 시니어 이용자들이 용돈이나 경조사 송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공동자금 관리, 외국인 서비스를 다음 성장축으로 본다. 김은지 리더는 “모임통장처럼 사람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별도 계좌 개설 없이도 사람들끼리 공동 자금을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글로벌 송금 시장도 확장 중이다. 현재 중국으로 해외송금을 사용할 수 있으며 지원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태순 리더는 “국내 이용자뿐 아니라 한국에 거주하거나 방문하는 외국인까지 카카오페이 네트워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다음 단계”라며 “해외 어디서든 카카오페이로 송금하고 정산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국어 기반 '글로벌 홈'도 운영 중이다. 현재 영어·중국어·베트남어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언어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