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Expo 2026] 전시회 넘어 '도시형 기술 이벤트'로 확장…UFC 협업·스포츠테크 결합

바욘드 엑스포 2025 Pool Party 모습.
바욘드 엑스포 2025 Pool Party 모습.

비욘드 엑스포(BEYOND Expo) 2026은 단순 기술 전시회를 넘어 투자와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주간형 플랫폼'으로 외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주최 측은 이를 'BEYOND Week' 전략으로 설명하며, 전시장 중심 산업 행사에서 도시형 글로벌 이벤트로 진화하겠다는 구상을 내세우고 있다.

BEYOND Expo 측에 따르면 2026년 행사 기간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마카오에서 열리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핵심은 격투기 경기 자체보다 스포츠테크 산업과 기술 응용 사례다.

행사에서는 선수 퍼포먼스 분석, 웰니스와 회복 기술, 데이터 기반 트레이닝, 팬 경험 플랫폼 등 스포츠 산업과 기술의 융합이 주요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UFC 역시 단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아니라 기술 산업의 응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배치된다.

이는 기존 IT 전시회와는 다른 접근으로 평가된다. 일반적인 기술 박람회가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가 행사 수준으로 운영했다면, 바욘드 엑스포는 스포츠와 문화, 투자와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주최 측이 공개한 프로그램에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비롯해 스포츠테크 기업 전시, 투자자 네트워킹, 미디어 콘텐츠 행사 등이 포함됐다. Gala Dinner, Investors+Founders Night, Pool Party 등 도시 전역에서 이어지는 부대 행사도 함께 운영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글로벌 기술 행사 시장 변화 흐름과 맞닿아 있는 시도로 보고 있다. 최근 기술 전시회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 경험과 커뮤니티, 콘텐츠, 투자 네트워크를 함께 결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테크 시장 확대는 한국 기업에도 중요한 기회로 거론된다. 스포츠 웨어러블과 선수 데이터 분석, 회복 솔루션, 팬 참여 플랫폼, 몰입형 미디어 기술 등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AI와 센서, 로봇, 바이오 신호 분석 기술 역시 스포츠 산업과 접점이 확대되고 있다.

비욘드 엑스포는 이런 흐름을 행사 전면에 배치하면서 기술 산업의 적용 영역을 보다 대중적인 라이프스타일·콘텐츠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모습이다.

마카오라는 개최 도시의 특성도 전략과 맞물린다. 마카오는 대규모 컨벤션 시설과 호텔, 관광·엔터테인먼트 인프라를 동시에 갖추고 있어 도시형 이벤트 운영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 기간 전시장 안에서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웹3, 투자 분야 논의가 진행되고, 도시 차원에서는 스포츠·문화·미디어 이벤트가 병행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를 CES나 MWC와는 다른 '아시아형 기술 이벤트 모델' 실험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 기업 입장에서도 기대 요소가 적지 않다. 로봇과 헬스테크, 웨어러블, 데이터 분석, 콘텐츠 플랫폼 기업들은 기존 산업 전시회보다 넓은 고객층과 파트너 네트워크를 만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 산업 경쟁이 단순 기능 비교를 넘어 문화와 콘텐츠, 네트워크 효과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BEYOND Week 전략은 이런 흐름을 반영한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