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가 자연 생태계 보전을 위해 추진 중인 토종 꿀벌 보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LG는 LG상록재단이 곤지암 생태수목원 인근 정광산에 조성한 한라 토종벌 서식지에서 꿀벌 100만마리를 지난해 200만마리로 증식한 데 이어 올해 4배인 400만마리로 늘렸다고 20일 밝혔다.
토종 꿀벌은 서양 벌이 수분하기 어려운 한국 토종 식물의 수분을 도와 자연 생태계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꿀벌 전염병 '낭충봉아부패병'으로 개체 수가 약 98% 감소, 자생적 회복이 어려운 멸종 위기 상황이다.
이에 LG는 대한민국 토종벌 명인 1호 김대립 명인과 협업해 2027년까지 매년 토종 꿀벌 개체 수를 2배 증식하는 목표를 세우고 보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는 김 명인의 꿀벌 사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토종 꿀벌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서식지 인근에 꿀과 화분의 공급원 역할을 하는 밀원 식물을 확대하고 있다.
LG는 토종 꿀벌 서식지 적정 사육 규모인 400만마리까지 확보한 이후 증식한 토종 꿀벌을 국내 대표 양봉 사회적 기업 '비컴프렌즈'와 함께 양봉 피해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LG는 비컴프렌즈와 발달장애인 양봉가 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토종 꿀벌 사업은 한 개체를 보호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 자연 생태계를 살리는 데 기여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환경·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