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120조 IPO 개시…투자설명서 제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사진=AFP〉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사진=AFP〉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페이스X IPO로 최대 120조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스페이스X는 20일(현지시간) 미국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통해 재무 현황·사업 구조·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투자설명서 공개는 사실상 IPO 절차 개시를 의미한다.

스페이스X는 202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순손실 130억5000만달러(약 19조원)다. 최근 3년 중 연간 기준 순이익을 본것은 2024년(7억9100만 달러)이 유일하다.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 건설, 인공지능(AI) 위성 네트워크 구축, 우주 데이터센터 등을 스페이스X 장기 비전으로 제시했다. 그는 투자 설명서에서 “우주 문명을 구축하는 건 미래에 대한 믿음을 의미한다”며 우주 산업 장기 성장성을 강조했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6월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월가에서는 스페이스X가 IPO를 통해 800억달러(약 120조원) 이상을 조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2019년 260억 달러를 조달했던 석유기업 아람코 IPO를 웃도는 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 기업가치는 올해 xAI와 결합시 1조25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IPO 이후 기업가치는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절차상 투자설명서 공개한뒤 15일 이후 기관투자가 대상 로드쇼를 진행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내달초 로드쇼를 시작한다. 6월 중순쯤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

머스크 스페이스X 영향력은 압도적이다. 그는 스페이스X 의결권 8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클래스A 주식 8억4900만주와 클래스B 주식 56억주를 소유 중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클래스A 주식은 1주당 1표지만, 머스크가 보유한 클래스B 주식은 1주당 10표 의결권을 갖는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