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도체…韓수출 역대 月 최대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DDR5 D램 이미지(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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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월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평균 수출액 역시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53.2% 증가한 87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20.8% 증가한 608억달러, 무역수지는 269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이 가운데 반도체는 전년대비 169.4% 폭등한 371억6000만달러를 수출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특히 3개월 연속 3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서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 수준인 42.3%까지 끌어올렸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발과 가격 급등이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1년 새 DDR5 16Gb 가격은 682%, 낸드 128Gb는 807% 폭등하며 수익성이 극대화됐다. 인공지능(AI)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 역시 290.7% 급증한 41억8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소비재 부문에서는 K뷰티 인기가 큰 역할을 했다. 화장품 수출이 24.2% 증가한 11억8000만달러를 기록, 역대 5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동차(5.9%↓)와 자동차 부품(2.5%↓)은 미국 관세에 따른 현지 생산 확대, 조업일수 감소,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 등이 맞물리며 부진했다. 그럼에도 정보통신기술(IT) 전 품목과 선박(16.7%), 비철금속(41.5%) 등이 선전하며 자동차의 빈자리를 메웠다.

이번 수출 실적은 반도체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우리 수출의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한층 탄탄해졌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품목의 수출 역시 16%라는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5월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1019억1000만달러를 기록, 과거 연간 최대치였던 2017년(952억달러) 기록을 단 5개월 만에 갈아치우는 성장세를 보였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중심의 IT 품목과 화장품 등 유망 소비재가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