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수도권 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서울에서는 정근식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하며 서울 교육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가게 됐고, 인천에서는 도성훈 당선인이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인천 최초의 3선 교육감에 오르게 됐다. 경기도에서는 안민석 당선인이 승리하며 4년 만에 진보 교육감 체제를 복원했다. 수도권 3개 교육청이 모두 진보 성향으로 채워지면서, 향후 수도권 교육 정책의 무게중심이 진보 성향 정책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일 치러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정근식 당선인이 서울시교육감에 선출됐다. 이번 선거는 진보·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교육감 직선제 도입 이후 역대 최다인 8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초유의 다자 구도로 치러졌다.
정 당선인은 개표 초반부터 2위 조 후보에게 득표율이 크게 앞섰다. 개표율 96.60% 기준, 30.39%의 득표율로 2위 조전혁 후보(23.40%)를 6.9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개표 완료까지 30%대 득표율에 큰 변동이 없다면 역대 최저 득표율로 서울시교육감에 당선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결과는 단일화 실패에 따른 표 분산의 전형적인 구도로 분석된다. 보수 진영은 단일화 논의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4명의 후보가 완주하면서 표가 대거 분산됐고, 그 반사이익이 진보 단일후보인 정근식 당선인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현직 프리미엄에 따른 높은 인지도도 당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정 당선인은 △만 3~5세 무상교육 전면 도입 및 무상교육 완성 △독서·예술 교육 및 스포츠 활동 강화 △현장체험학습비 무상화 △초·중·고 학생 대중교통 전액 지원 △기간제 교사 처우 개선 및 교권 보호 등의 공약을 약속했다.
인천에서는 도성훈 당선인이 54만2849표(36.35%)를 얻어 53만1629표(35.59%)를 획득한 이대형 후보를 1만1217표 차로 제치고 3선에 성공했다. 임병구 후보는 41만8910표(28.05%)를 기록했다. 도 교육감은 0.76%포인트 차의 접전 끝에 승리했다.
도 당선인은 재임 동안 공약 이행률 99.1%를 내세우며 현직 프리미엄과 정책 안정성을 강조했다. 3선 핵심 공약으로는 '읽걷쓰 AI' 기반 기본교육 완전 책임제를 제시하며 기초학력 보장과 인공지능(AI) 시대 미래역량 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이번 결과는 급격한 정책 변화보다는 검증된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 교육행정에 대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후 학습결손 회복, 교육복지 확대, 기초학력 지원 정책 등이 일정 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인천교육청은 기존 '읽걷쓰 AI' 정책을 확대하는 한편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격차 해소, 학생 맞춤형 성장 지원 정책 등을 중점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당선인은 이번 승리로 전국 교육감 가운데 드물게 3선 고지에 오르며 인천교육의 대표 정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할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에듀플러스]수도권 교육감 선거, 진보 진영 3곳 모두 차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6/04/news-p.v1.20260604.34a11226ba7d4324b03acbf01b9de0e1_P1.png)
경기도에서는 개표율 99.97% 기준으로 안민석 당선인이 355만7171표(52.81%)를 얻어 317만8132표(47.18%)를 획득한 임태희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2022년 보수 교육감 체제가 출범했던 경기도는 4년 만에 다시 진보 성향 교육감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안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경기교육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우며, AI·반도체 인재 양성을 경기도교육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한국인공지능·반도체공과대 설립 추진 △경기소프트웨어고 유치 및 개교 △AI 상생교육협력특별시 구축 등을 통해 AI·반도체 교육 인프라 확충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정책의 연속성을 선택했다면, 경기는 교육 대전환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향후 두 교육청의 정책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