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수원과 구미 등 전국 사업장에서 임직원 대상 헌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2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애보트,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갤럭시 XR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 헌혈 현장에서 XR 기기를 적용한 첫 사례다. 참여자는 헌혈 의자에 앉아 갤럭시 XR을 착용한 뒤 명상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한다. 별도 컨트롤러 없이 시선만으로 화면 속 씨앗을 선택하고 심는 방식이다. 콘텐츠는 약 3~5분 분량으로, 꽃과 나무가 자라는 장면과 음악을 결합해 헌혈 중 긴장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협업에는 대한적십자사도 참여했다. XR 기기 착용에 따른 안전성과 어지럼증 가능성 등을 검토한 뒤 제한된 환경에서 시범 운영 형태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적십자사 관계자가 함께 참여해 전 과정을 관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XR이 엔터테인먼트와 업무를 넘어 사회적 가치 영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애보트와 적십자사는 해외에서도 XR 기반 헌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한국 캠페인 역시 글로벌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애보트 혈액진단 사업부의 미구엘 카라짜는 “안드로이드 XR 기반 삼성 갤럭시 XR은 혼합현실 헌혈 프로그램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진전”이라며 “의료 환경에서도 활용하기 적합한 디자인을 갖춰 의료진이 헌혈자를 보다 쉽게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헌혈자가 경험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애보트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헌혈 전반의 경험을 더욱 확대하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