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송경창 포항TP 원장 “철의 도시 포항, AI 입고 '산업지능' 메카로 도약”

임기 내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 팩토리' 구축 등 AX 전초기지 마련
5대 핵심 축 중심으로 미래 신산업 구조 전환과 지역 혁신 거점 완성
“재정자립도 100%·직접투자 50억·일자리 3000개 달성해 지방시대 선도”

“산업화 시대 포항의 용광로가 철을 만들었다면, 인공지능(AI) 시대의 용광로는 데이터와 GPU, 인재를 결합해 새로운 '산업지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포항을 철의 도시에서 지능을 만드는 도시로 변화시키는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포항TP) 원장의 취임 일성은 명확했다. 바로 'AI 기반의 전환성장(AX)'이다. 대한민국 근대화를 이끈 철강산업의 심장 포항이 이제 포항TP를 필두로 미래 신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원장이 제시한 핵심 경영 철학은 현장 중심의 실천력과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 생태계 조성으로 요약된다. 그는 “단순한 기업 지원 기관을 넘어 지역의 혁신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임기 내 재정 자립도 100% 이상 유지, 자체 펀드를 활용한 지역기업 투자유치 50억원 달성, 지속 가능한 일자리 3000개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제조업 현장에 AI를 이식하는 '피지컬 AI' 전략이다. 포항TP는 실제 제조·물류 현장의 물리적 데이터(진동, 온도, 이미지 등)를 수집·학습하는 '피지컬 AI 학습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해 실질적인 AX 전초기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7년 준공 예정인 NeoAI Cloud사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와 한동대 포항 AI 가속기센터 등 초고성능 인프라를 연계하고, 2028년까지 'AI 테크허브'를 구축해 50개 이상의 AI 전문 기업을 집적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직면한 철강산업 위기도 정면 돌파한다. 송 원장은 “포항시의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에 맞춰 58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시제품 제작과 판로 개척 등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한다”면서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업당 최대 15억원 한도의 이차보전 사업을 전개하고, 글로벌 탄소규제에 대응한 친환경 전기로 산업 발굴과 탄소 인벤토리 구축 컨설팅도 병행해 철강 전·후방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성장 사다리'도 한층 촘촘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텍, RIST 등 세계적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데스밸리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공간' 통합 모델을 제공한다. 지역혁신펀드 등 보유 펀드를 활용해 직접 투자를 강화하고 , 매년 30개사 이상의 IR 및 VC 매칭을 통해 에이치에너지, 에이엔폴리를 잇는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송경창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송 원장은 포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5대 핵심 축으로 AI,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그린바이오, 첨단해양을 꼽았다. 그는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 수소연료전지발전 클러스터 착공,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준공, 첨단해양R&D센터 기반의 ICT 융합 등 거점 사업들이 이미 본궤도에 올랐거나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원장은 끝으로 “임기가 끝날 무렵, 지역 기업인들에게는 힘들 때 자금과 사업화를 지원해 준 든든한 동반자로, 시민들에게는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다진 개척자로 기억되고 싶다”며 “포항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발로 뛰며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