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CPO) 1위 기업 채비(CHAEVI·대표 최영훈)가 KT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반 충전 시스템과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충전소 관리부터 결제 서비스, 전용 상품 출시까지 전방위적인 협업을 통해 AI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은 ▲AI 기반 고객 서비스 강화 및 운영 효율화 ▲결제 인프라 확대 및 공동 마케팅 ▲충전 인프라 사업 및 스마트시티·공모사업 추진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채비의 충전 서비스 역량과 KT의 AI·통신 기술을 결합해 이용자 편의와 현장 관리 효율을 동시에 높인다는 구상이다.

먼저 채비는 KT의 AIoT 기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한 'AI 영상 관제 서비스(Edge EVMS)'를 충전소에 도입한다. 해당 서비스는 데이터를 클라우드가 아닌 Edge Device에서 AI를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해 화재 위험, 감전 사고, 시설 훼손 등 이상 징후를 즉시 감지·알림하는 시스템이다. 충전 커넥터 방치 상태와 장기 주차 차량도 모니터링해 충전소 이용 효율을 높이며, 관련 영상을 자동 저장해 사고 발생 시 원인 분석과 사후 증빙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결제 분야 협업도 본격화한다. 양사는 채비 앱에 KT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별도의 결제 수단 등록 없이 간편하게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KT 전용 상품 출시와 공동 마케팅을 통해 고객 혜택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채비는 올해 하반기부터 AI 기반 고객센터(AI Contact Center)를 운영한다. 기존 상담사 중심의 고객 응대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1차 상담을 진행하고 상담 이력과 주요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상담 직원에게 전달하는 구조로 변경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상담 직원들의 운영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시티와 공공사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이어간다. 채비는 KT와 함께 국토교통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비롯해 연구·실증 사업과 각종 공모사업에 공동 참여하며 미래 모빌리티 기반 충전 모델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양사는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충전 서비스와 스마트 인프라 구축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대구=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