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제12회 ASTO]베트남 호찌민서 두 번째 개최…1635㎞ 떨어진 하노이서도 참가

20일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고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일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고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사고력 올림피아드는 호찌민 한인사회에서 학부모들한테 유명해요. 베트남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대회거든요.”

“아이가 틀에 박힌 교육만 받는 것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사고력을 겨루는 대회가 있다고 해서 바로 신청했어요. 아이도 재밌어해요.”

호찌민에 거주하는 초등, 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의 말이다. 제12회 AI·SW 사고력 올림피아드(ASTO)가 20일 베트남 호찌민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렸다. 이날 대회를 찾은 학부모들은 “호찌민에서 ASTO에 참가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한인사회에서 ASTO는 학생들의 축제처럼 여겨진다”고 전했다.

호찌민에서 열린 제12회 베트남 ASTO는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KIS)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전자신문이 공동 개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호치민IT지원센터, 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KOCHAM), 에듀플러스 등이 후원, 이티에듀가 주관한다. 올해는 전년보다 50여 명이 많은 352명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 최대 한인단체인 KOCHAM이 후원기관으로 새롭게 합류해 대회 위상을 높였다.

참여 학생 규모가 늘어난 것은 물론, 재학 중인 학교도 다양하다. KIS 학생 250여명과 타 국제학교 학생 100여 명이 참가했다. 타 국제학교는 별빛국제학교, 호주국제학교, 싱가포르국제학교, ABC국제학교, 영국국제학교 등 20여개 학교에 이른다. 특히 올해 대회에는 호찌민에서 도로 기준으로 약 1635㎞(비행기로 2시간) 떨어진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인학생도 참여했다.

[에듀플러스][제12회 ASTO]베트남 호찌민서 두 번째 개최…1635㎞ 떨어진 하노이서도 참가

하노이한국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강민건(5학년) 학생은 호치민 ASTO를 참가하기 위해 하노이에서 당일 아침 비행기로 어머니와 함께 왔다. 강민건 학생의 어머니 박현숙 씨는 “하노이에 있는 지인 추천으로 알게 됐다”며 “아들이 과학에 관심이 많지만 베트남에서는 ASTO 같은 대회에 참가하기 쉽지 않은데, 호치민에서 열린다고 해 참여하는 경험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신청 배경을 말했다. 이어 “하노이에 거주하는 한인 학생들도 이런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호치민 한인사회에서 많이 알려져 주위 권유로 참가하게 됐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별빛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서경 씨는 “지난해 아이 친구들이 많이 참여하고, 올해도 참여한다고 해서 같이 신청하게 됐다”며 “호치민에서는 ASTO 같은 창의적이고, 사고력을 평가하는 큰 대회가 없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 두려워하지 않고, 재밌게 참여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많았지만, 여전히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자녀를 처음 신청한 학부모들은 ASTO가 기존 대회와 달리 아이에게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게 해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앤힐(Anne Hill)국제학교 6학년 학생의 어머니 김정현 씨는 “ASTO 같은 대회는 처음 접한다”며 “ASTO는 기존 시험과 달리 창의력과 사고력을 활용하는 대회여서, 아이가 기존에 배운 것을 활용해 다르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바란다”고 얘기했다. KIS 5학년 학생의 아버지 정영준 씨는 “아이에게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어 신청했다”며 “틀에 박힌 답을 찾는 것보다 다양한 사고를 통해 답을 찾는 경험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고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일 베트남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제12회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사고력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학생이 시험을 보고 있다.

제12회 ASTO 수상자 발표는 약 2개월 후인 8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수상자는 에듀플러스 뉴스레터와 개별 통보로 안내된다. 시상식은 이후 9~10월에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1명) 수상자에게는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금상(6명), 은상(9명), 동상(12명), 장려상(15명), 베트남한국상공인연합회장상(9명), NIPA 호치민IT지원센터장상 등이 선정된다.

대회 운영에 참여한 조현준 KIS 교사는 “AI와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사고력'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ASTO 참가를 통해 학생들이 더 깊게 사고하고 성장하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호찌민=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

호찌민=정하정 기자 nse03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