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애플의 전략 제품 및 신제품에 탑재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에 착수했다. 올해 애플의 OLED 탑재 제품군이 더 늘어난 데다, 중국 BOE 진입 실패로 국산 디스플레이가 전량 탑재될 예정이어서 한국 기업의 애플 특수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달들어 아이폰18 프로, 프로맥스와 아이패드 미니의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
폴더블 아이폰 OLED 양산도 이달 시작한다. 맥북 프로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의 8.6세대 OLED 라인이 가동하는 다음 달부터 생산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모든 제품에 탑재되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국내를 대표하는 두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가 전량 공급을 맡는다.
아이폰18 시리즈의 프로, 프로맥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함께 공급한다. 중국 기업인 BOE는 아이폰18 시리즈에 대해서는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BOE가 아이폰17 프로 모델에 OLED 공급 승인을 받고도 품질 문제로 납품에 차질을 겪으며 지난 4월에야 공급을 재개한 만큼, 올해 하반기 아이폰 신모델에 대해서는 BOE가 개발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올해 폴더블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고 태블릿, 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군에서 아이패드 미니와 맥북 프로를 OLED로 전환하며 OLED 채택 제품군을 늘렸다. 이들 제품은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단독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애플워치12 OLED는 LG디스플레이가 전량 담당한다.
글로벌 최대 IT 제조사 중 하나인 애플 제품 디스플레이를 국내 기업이 독식하는 것은 한국 OLED 기술력이 만든 성과다.
애플은 가격 협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공급 업체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는 기업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일본과 중국 기업을 지속 추가하며 한국 비중을 낮추려는 움직임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기술과 품질, 양산 측면에서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이 앞서고 있어 한국산 OLED 공급 비중을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 최대 고객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5년 발간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있는 미국 지역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45.6%에 달했다. LG디스플레이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애플로 추정되는 기업의 매출 비중이 58.4%였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