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전남지역에 반도체 산업 투자계획이 가시화되면서 첨단산업 생태계를 이끌 인재양성 인프라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는 융합형 교육혁신을 통해 '소프트파워 인재사다리 조성'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첨단 미래 산업의 성패는 반도체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하드웨어 중심의 인재는 물론, 이를 운용 관리하는 융합형 실무인재가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소프트파워를 갖춘 융복합 인재 양성에 나선다는 것이다.
호남대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AI) 특성화대학으로서 다져온 전교생 AI 역량 강화 교육을 토대로 내년 신입생부터 기존 학과 중심으로 운영해온 학사제도의 장벽을 과감하게 탈피한 트랙제(다중트랙 교육과정)를 적용해 미래 산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하는'입학 후 전공을 탐색하고 직무 역량을 직접 고르는 방식인 'HOPE(Honam Open Path Education) 다중트랙 교육과정'은 AI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로 거듭나기 위해 학생 스스로 진로와 교육과정을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AI 관련 역량을 특정 학과나 분야로 한정짓지 않고 모든 산업과 학문을 연결하는 공통 역량으로 삼아, AI 기반의 첨단산업이 요구하는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의 전공을 기반으로 트랙과 미니전공(MD·Micro Degree)을 조합해 미래산업이 요구하는 역량을 갖추고,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영학부에서 경영관리 트랙을 선택한 학생이 진로 탐색으로 AI융합학부에 개설된 AI로봇 트랙을 추가 선택함으로써 반도체 공급망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다.
호남대의 이번 교육혁신은 AI특성화대학으로 오랜 기간 축적해 온 교육 경험과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 AI시대에 부합하는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2019년 'AI중심대학 추진위원회'를 출범한 이후 전교생 AI 교과목 이수 체계를 마련하고 AI캠퍼스를 구축하는 등 AI 교육환경을 꾸준히 확장해 왔다. AI와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교양 및 전공과목을 개발·운영하며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와 융합된 AI 교육으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집중해왔다.
AI특성화대학으로 축적해 온 교육 역량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AI를 기반으로 반도체, 모빌리티, 로봇, 드론 등 지역 첨단산업 현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융합형 실무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하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