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ESG 핵심지표 떠오른 '탄소집약도'…KT·LG유플러스 3년 연속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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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사업으로 통신사의 전력 사용이 늘면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 아닌 효율성을 보는 탄소 배출 집약도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핵심 경영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8일 통신 3사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억원당 배출량(지역기반)은 KT가 5.81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로 가장 낮아 탄소 배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SK텔레콤 9.74톤, LG유플러스는 10.06톤, SK브로드밴드 13.82톤으로 집계됐다.

탄소집약도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별도 기준 매출로 나눈 값으로, 매출 1억원당 배출량을 통해 경제적 성과 대비 탄소 효율성을 보여준다. 배출 총량이 사업 규모에 좌우되는 것과 달리 집약도는 성장과 탈탄소를 동시에 달성했는지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탄소 배출 집약도 개선을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 절감과 매출 성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변수는 AI 인프라 확대다. 대규모 구축 중인 AIDC는 전력 수요와 배출량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 도입 등 열관리 중요성이 부각됐다.

블룸버그·MSCI 등 글로벌 ESG 평가기관은 환경 평가에서 배출량·탄소발자국과 함께 에너지·자원 사용 집약도를 공통 지표로 수집하며, 글로벌 공시 표준인 GRI도 배출 집약도를 핵심 항목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국내 통신사들도 탄소집약도 관리에 나서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경우 2023년부터 3년 연속 배출 집약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KT는 2023년 6.13톤에서 2024년 6.12톤, 2025년 5.81톤, LG유플러스는 11.14톤에서 10.51톤, 10.06으로 낮아졌다. 10.06으로 각각 3년 연속 낮아졌다.

KT는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배출량이 줄며 집약도를 낮췄다. KT 배출 감소 요인으로는 네트워크부문 전력 사용량 절감,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 2%에서 5%로 확대, 전사 차량 감축 및 공유 방식 전환이 꼽힌다.

LG유플러스 역시 매출 성장과 에너지 효율화가 함께 반영된 결과를 얻었다. 노후 장비 교체와 외기냉방 확대, 냉동기 운전 최적화 등으로 데이터센터·네트워크 전력 효율을 높였다.

SK텔레콤은 탄소 배출집약도가 2023년과 2024년 9.13톤에서 2025년 9.74톤으로 올랐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소폭 증가한 반면, 별도 매출이 전년대비 5.7% 감소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모두 AI 인프라 사업 추진에 따라 전력 사용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면서 “저전력·고효율 인프라 구축을 통한 환경경영 고도화와 지속적 매출 성장을 통해 탄소 배출집약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 경영과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