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레이스 본격화…'李정부 성공·정통성·총선 승리' 놓고 격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보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고민정,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서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김보미(왼쪽부터), 정청래, 김민석, 고민정, 송영길 당대표 후보가 서약서에 서명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유력 주자 빅3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0일 첫 합동연설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당심 경쟁에 돌입했다. 후보들은 '이재명 정부 성공', '민주당 정통성 계승', '차기 총선 승리'를 전면에 내걸며 치열한 3파전을 예고했다.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19명은 이날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후보자 비방과 흑색선전을 자제하고 선거 결과에 승복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예비경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마련된 첫 공식 경쟁 무대인 연설회에서 각 후보는 자신의 비전과 강점을 당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경력을 앞세워 집권여당 대표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동안 당정 일체와 국정 안정, 정부 성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해 온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성과를 만들 지도자라는 점을 어필했다.

김 후보는 정청래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제기하며 “민주당의 역사에 승리하지 못한 지도부에 대한 연임은 없었다”고 직격했다. '자기 정치' 프레임을 부각해 온 그는 “1인 1표제를 통해 당원 주권 정당, 청년의 민주당, 계파 없는 모두의 민주당 만들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후보는 민주당의 정통성과 개혁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난 적 없는 정치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온 상징성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최근에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으로 이어지는 민주개혁 진영의 정통성을 앞세워 핵심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검찰개혁을 비롯한 개혁 과제 완수와 강한 추진력을 최대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그는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한 개혁 당대표'를 기치로 내걸고 당원 주권 강화와 개혁 드라이브를 통해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당원들의 결집을 호소했다.

송영길 후보는 자신이 5명의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하게 광역단체장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인천시장 재임 시절과 송도국제도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행정 능력과 정책 역량을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경제·지역균형발전 분야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된 지도자라는 점을 부각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와 하나 된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송영길은 늘 이재명과 함께 해왔다. 이재명의 정치 인생은 송영길과 결합돼 있다”며 “유능한 진보를 이뤄내겠다. (당대표로서) 손에 잡히는 가시적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일 예비경선을 통해 당대표 후보군을 압축한 뒤 전국 순회경선과 권역별 투표를 거쳐 다음 달 17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첫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당권 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후보 간 신경전과 당심 확보 경쟁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