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본선 무대에 김민석 전 국무총리와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이 진출했다.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원은 예비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민주당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본선에 나설 당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확정했다.
당대표 예비경선은 중앙위원 투표 35%, 권리당원 투표 35%,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진행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고 본선 진출자만 발표했다.
예비경선 결과 김민석 후보와 정청래 후보, 송영길 후보가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당대표 경선은 친명계 주류를 대표하는 김민석 후보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청래 후보, 친문·비주류 표심을 겨냥한 송영길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번 결과는 당 안팎에서 제기됐던 '빅3 구도' 전망이 현실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인지도와 조직력, 당원 기반 등을 고려할 때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유력한 본선 진출 후보로 꼽혀 왔다.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경력을 앞세워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당정 일체를 강조해 왔다. 특히 친명계 핵심 지지층과 현역 의원들의 폭넓은 지원을 바탕으로 가장 강력한 당권 주자로 평가받아 왔다.
연임에 도전하는 정 후보는 강한 개혁성과 선명성을 내세웠다. 그는 “당원이 주인인 민주당”을 강조하며 권리당원 중심 정당을 기치로 내걸었고, 강성 지지층의 높은 호응을 얻어 왔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통합 리더십을 강조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당의 외연 확장과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적 리더십을 부각하며 중도 성향 당원과 비주류 표심 공략에 집중해 왔다.
반면 고민정 후보는 당내 세대교체와 통합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당원 투표와 조직력 경쟁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보미 후보 역시 정치 신인 이미지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지만 인지도와 조직세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친명계와 개혁 성향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며 본선 진출 명단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중앙위원 투표 50%와 권리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14명의 후보 가운데 8명을 본선 후보로 압축했다.
예비경선 결과 최고위원 후보로는 박선원, 이성윤, 김용, 한민수, 서미화, 최민희, 김영호, 임미애 8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이건태, 박성준, 박승원, 정민철, 신계륜, 김형남 후보는 탈락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