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 3937억원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 1위에 올랐다. 벤처 창업으로 출발한 셀트리온이 끊임없는 도전 끝에 분기 매출 기준 국내 바이오기업 선두에 오른 것은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사에서 매우 뜻깊은 이정표다.
해외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의 전유물이었던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개척하고, 독자적인 글로벌 직판망과 고수익 신제품을 앞세워 외형 성장을 이뤄낸 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운 결실이라 할 수 있다.
이같은 빛나는 성과가 일시적인 분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연간, 나아가 장기적인 경쟁력 발휘로 이어지려면 명확한 사업·기술적 조건이 전제돼야 한다. 먼저 사업적으로는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등 고수익 신제품의 글로벌 점유율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올해 연간 목표인 매출 5조 3000억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기술적으로는 기존 바이오시밀러 개발·생산 역량을 넘어 신약 개발 체질 개선과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확보, 원가율 낮추기를 위한 공정 혁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5%, 영업이익 86% 급증세가 안고있는 기술단계적 함의도 잘 짚어야한다.
한층 치열해진 한국 제약·바이오업계 실적 1위 경쟁은 산업 전체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 선의의 경쟁 레이스는 서로에게 강력한 자극제가 돼 글로벌 선진 시장 진입을 앞당기고 산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원동력이 된다.
국내 1위라는 타이틀을 넘어, 선두주자들이 격돌하며 쏟아내는 에너지로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진정 중요한 과제다.
어디가 실적 1위에 오르든, 주력 영역이 다른 점도 국가적으로는 긍정적이다. 한쪽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판매, 신약 개발에 특장점을 가졌다면, 다른쪽은 세계적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과 40% 넘는 독보적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분명컨데 단순한 분기, 연간 매출 수치로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업계 패권을 규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2분기 셀트리온 성과의 본질은 제로(0)에서 일으켜 세운 독보적인 창업 정신과 과감한 도전 의식, 그 자체다.
앞으로 보다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신약 개발과 글로벌 직판망의 완성, 그리고 신속한 시장 대응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면 지속 가능한 자체 경쟁력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 국내 1위 기록에 자족하지 않고 과감한 도전과 혁신의 채찍질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1위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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