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전담할 범부처 전담 기구 구성에 착수한다. 독자 위성통신망 구축 전략 실행에 힘을 싣기 위한 '콘트롤타워'가 정부 정식 직제로 구축된다.
30일 정부기관에 따르면 내달 '한국형 저궤도 위성통신망 추진단(가칭)' 구성을 위한 첫 민관 합동 회의가 열린다.
정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에서는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계획과 이를 실행할 전담 조직 출범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3일 대통령 주재 국가우주위원회에서 발표한 우주항공산업 육성 전략의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을 설계·이행할 전담 조직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128~512기의 저궤도 위성을 배치, 독자 위성통신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 소요되는 예산만 최소 4조원에서 최대 1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정부는 전략 확정에 따라 기존 태스크포스(TF·저궤도 위성통신 검토 전담팀)로 운영하던 체계를 정식 직제인 범부처 기구로 전환, 본격적인 이행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국방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과 기업, 학계 전문가가 참여해 저궤도 위성통신 관련 전략, 생태계 발전 계획 등 밑그림을 그려왔다. 인력·예산과 사업 관련 권한까지도 보유한 정식 조직 출범에 따라 독자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사업은 닻을 올리게 되는 셈이다.
추진단은 부총리 산하 조직으로 과기정통부, 국방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산림청, 해양경찰청 등 자체망을 사용하는 수요기관도 참여할 전망이다. 학계와 위성, 통신 관련 기업까지 대거 합류해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기존 유사 사례 등을 볼 때 추진단장은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맡는 방안이 유력하다. 정부 직제 개편 작업 등을 거치면 공식 출범은 올해말 또는 내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정부 정식 직제의 추진단 구성을 행정안전부와 협의 중”이라며 “구체적인 역할과 출범 시기, 규모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도 착수 목표로 위성 간 광네트워크 장치를 이용해 통신하는 인터새틀라이트링크(ISL) 개발·실증사업과 위성 부품 제작부터 시험, 상용화까지 지원하는 위성통신산업 활성화 사업을 계획 중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