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후 체중 5% 이상 줄면 고관절 골절 위험 1.9배↑”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지원, 서동훈, 홍재영 교수.
(왼쪽부터)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지원, 서동훈, 홍재영 교수.

금연 후 체중이 5% 이상 감소하면 고관절 골절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박지원·서동훈·홍재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91만3805명 대상으로 금연 후 체중 변화와 고관절 골절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대상은 비흡연자 67만2858명, 금연자 3만4143명, 흡연자 20만6804명이다. 금연자는 체중 변화에 따라 5% 초과 감소, 체중 유지, 5% 초과 증가 등으로 나눠 약 8.1년간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흡연자의 고관절 골절 위험은 비흡연자보다 1.70배 높았다.

금연자는 체중 변화에 따라 위험도가 달랐다. 금연 후 체중이 5% 넘게 감소한 사람의 고관절 골절 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1.88배로 가장 높았으며, 체중 유지군은 1.46배, 체중 증가군은 1.61배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체중이 감소하면 뼈의 강도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리적 자극이 줄어들고, 이와 함께 근육량이 감소할 경우 균형 능력이 떨어져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원 교수는 “금연은 고관절 골절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만,금연 후 체중이 많이 감소하면 이러한 이점이 일부 상쇄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고령층과 같이 근감소 위험이 큰 사람은 금연 이후 급격한 체중 감소를 주의하고 적절한 영양 섭취와 함께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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