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새 4년을 묻다] 출렁다리 잇고 산단 넓히고…이충우표 여주 설계도

첫 재선 책임 속 도시재생 1호 결재
중앙동 혁신지구로 원도심 기능 재편
강천역·GTX-D 반영 등 철도망 과제
여주쌀 브랜드·경로당 반찬사업 연계

“재선은 민선 8기 동안 여주시가 추진해 온 변화와 도전에 대해 시민들께서 평가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충우 경기 여주시장은 여주시 첫 재선 시장이라는 기록을 '완성의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신청사 건립, 가남 일반산업단지 조성, 여주역세권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민선 9기 과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1호 결재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여주시는 원도심 공동화 우려에 대응해 옛 제일시장 부지 재개발, 시민아올센터, 경기실크 문화공간, 창동 먹자골 도시재생, 남한강 테라스 조성 등을 추진한다.
산업 분야는 가남 반도체 5개 산업단지를 포함한 16개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핵심이다. 가남 일반산단 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고, 현재 토지 보상과 착공 준비 절차가 진행 중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강천역 신설, 여주~원주 복선철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반영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관광은 남한강 출렁다리와 신륵사 관광단지, 여주 여행자센터 등을 연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농업은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강화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청년 농업인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복지 분야에서는 지역 농산물 소비와 노인 식생활 지원을 연결한 경로당 반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충우 시장은 “민선 8기 전체 공약 이행률은 88.5%”라며 “앞으로 4년은 시작한 사람이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변화를 결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충우 여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여주시 첫 재선 시장으로서 소감은.

먼저 저를 믿고 선택해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이번 재선은 민선 8기 동안 여주시가 추진해 온 변화와 도전에 대해 시민들이 평가해 준 결과라고 생각한다.

신청사 건립, 가남 일반산업단지 조성, 여주역세권 개발,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오랫동안 숙원사업으로 남아 있던 사업들이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시민들이 여주의 변화와 발전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본다.

선거 과정의 치열했던 경쟁은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여주를 만들겠다. 낮은 자세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약속을 지키는 시장이 되겠다.

민선 9기 1호 결재로 도시재생 사업을 꼽은 이유는.

도시재생은 인구 감소와 주거환경 노후화로 쇠퇴하는 지역에 새로운 기능을 더해 도시를 되살리는 사업이다. 구도심의 물리적 환경 개선만이 아니라 여주 발전에 기여해 온 세대가 삶의 터전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세대와 함께 어울려 사는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재개발과 달리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옛 제일시장 부지 재개발, 시민아올센터, 경기실크 문화공간 조성, 창동 먹자골 도시재생, 남한강 테라스 조성 사업 등에 속도를 내겠다.

신청사 이전 계획으로 걱정이 많은 원도심 주민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상권 회복 기반을 만들겠다.

이충우 여주시장(왼쪽)이 4월1일 특수 회전기기 생산기업 알이에스와 '가남 신해 일반산업단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제1호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이충우 여주시장(왼쪽)이 4월1일 특수 회전기기 생산기업 알이에스와 '가남 신해 일반산업단지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제1호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가남 반도체산단을 포함한 16개 일반산단을 경기 동부 산업 거점으로 키울 전략은.

민선 8기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여주시가 자연보전권역 규제 속에서 산업 기반을 넓히기 위해 추진한 성장 전략이다.

여주시는 1983년 이후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자연보전권역에 포함돼 산업단지 조성이 개별 단지당 6만㎡로 제한되면서 대규모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시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가남·점동·강천 등지에 일반산업단지 16개 조성을 추진해 왔다.

국토교통부가 자연보전권역에서도 최대 30만㎡까지 산업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연접개발 적용 지침을 개정하면서, 가남 반도체 5개 산단을 연계한 약 27만㎡ 규모 계획이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가남 반도체 5개 산단은 현재 토지 보상과 하반기 착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협의가 끝나지 않은 토지는 기공 승낙 등 절차를 활용해 공사 차질을 줄일 계획이다.

여주시는 조기 분양과 준공인가 전 사용승인 제도로 기업 입주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지원, 관련 조례 정비, 경기도 투자유치 인센티브와 첨단산업 지원 정책도 연계해 입주 기업 지원체계를 보완하겠다.

강천역 유치와 여주~원주 복선철도 등 교통 공약 현실화 방안은.

강천역 신설은 여주시 균형발전과 주민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여주시는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필요성을 건의해 왔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강천역 신설 필요성을 설명했고, 4월에는 국토교통부에 건의 공문을 보냈다. 6월에는 국가철도공단과 업무 협의를 진행하며 추진 방향과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앞으로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강천역 신설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GTX-D 노선 반영은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최종 발표를 앞두고 있다. 여주시는 GTX-D 노선이 최종 계획에 반영될 경우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여주시가 3월26일 가업동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공사 기공식을 열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여주시가 3월26일 가업동 신청사 건립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공사 기공식을 열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신청사 건립 이후 기존 청사 활용 방안은.

신청사가 착공되고 여주초등학교가 역세권으로 이전하면서 원도심 쇠퇴 우려와 현 청사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 청사와 여주초가 있는 지역은 대로사 등 문화재가 인접해 개발행위에 규제가 따른다. 남한강과 재래시장과도 가까워 여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 활성화와 공간 구조 불균형 해소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현 여주시청과 여주초 이전 부지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중앙동 도시재생 혁신지구로 묶어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혁신지구 공모사업에 응모했고, 지난해 9월 후보지로 선정됐다.

여주시는 이 일대를 관광·문화 기능을 담은 복합공간으로 바꾸는 방안을 세우고 주민 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원도심 활성화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여주시는 역세권 개발과 신청사 이전에 대비해 2024년 말 원도심 활성화 방안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집객·유입·연계·확산 전략에 따라 민선 9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옛 제일시장 부지를 활용하는 중앙동1지역 뉴딜 재생사업은 2021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2022년 시작했다. 현재 공용주차장을 포함한 공공 복합건축물 건립, 여주행복스테이션 건축, 남한강 테라스 조성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공공 복합건축물은 현대식 상가와 커뮤니티센터를 갖춘 시설로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축설계 공모를 추진 중이다. 여주행복스테이션은 설계를 마쳤지만 사업 부지 내 유물 발굴로 매장유산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남한강 테라스는 대로사에서 하동 현대아파트 구간 공사를 마쳤고, 세종병원 사거리까지 공사를 이어간다. 경기실크 문화공간은 리모델링과 구조보강을 진행 중이며, 시민아올센터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창동 먹자골목 사업은 하반기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충우 여주시장이 6월26일 농업기술센터 청사 내 '여주 농특산물 홍보관' 조성을 완료하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이충우 여주시장이 6월26일 농업기술센터 청사 내 '여주 농특산물 홍보관' 조성을 완료하고 기념 촬영했다. 여주시 제공.
도농 복합도시로서 농·축산업 강화 정책은 어떻게 추진되나.

여주쌀은 여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이다. 다만 품질에 비해 인지도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민선 8기에는 농산업 공동브랜드 활성화센터를 신설하는 등 '대왕님표 여주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 결과 농산물 브랜드 부문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여주시는 앞으로 10년 안에 '대왕님표'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프리미엄 농산물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축산 분야에서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여주시는 시민 의견을 모아 흥천면 율극리를 최종 후보지로 정했고, 환경부로부터 300억원 규모 국비를 지원받았다.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진행 중이며, 내년 6월 착공해 2030년 5월 준공하는 일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남한강 출렁다리와 관광 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도시 구상은.

지난해 5월 개통한 여주 남한강 출렁다리는 개통 45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 말까지 약 2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 열린 여주도자기축제도 지난해에 이어 방문객 100만명을 넘었다. 여주시는 지난해 '여주 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객 6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방문객 유입을 체류 소비로 연결하기 위해 체류형 관광을 추진하고 있다. 출렁다리 양안의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신륵사 관광단지에는 관광 안내와 숙박 기능을 결합한 여주 여행자센터를 개소했다.

출렁다리 남단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객실 80개 규모 콘도미니엄과 상업·문화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 인프라를 갖춰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여주시, 남한강 출렁다리 현수교 모습. 여주시 제공.
여주시, 남한강 출렁다리 현수교 모습. 여주시 제공.
민선 9기 신규 사업인 경로당 반찬 지원사업은 무엇인가.

경로당 반찬 지원사업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어르신의 식사 준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로당에 지역 농산물로 만든 반찬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복지와 농업을 연계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사업 취지와 예산도 중요하지만, 여러 단계를 거치는 만큼 현장 운영 능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본다.

경로당별 수요 조사와 선정, 수행기관 연계, 조리·배송 운영관리, 만족도 조사, 민원 대응 등 전달체계 구축이 관건이다.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 부담 등을 종합 검토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정착과 청년 일자리 확대 전략은.

핵심은 청년 일자리다. 여주시는 첨단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장기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창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 청년활동지원센터 운영, 주거·복지·보건·문화 지원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민선 9기에는 기존 청년 지원사업을 확대하고, 청년 단기 직무 체험, 청년 창업자 임차료 지원, 청년 월세 지원사업 같은 신규 사업도 늘려갈 계획이다.

청년 농업인 지원도 중요한 축이다. 청년 후계농업인에게 영농정착지원금을 지원하고, 농기계 구입 등 초기 영농 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공유주방을 통한 농촌 공동체 회복도 추진한다. 최근 조성된 번도5리 공유주방은 주민이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누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사업, 로컬푸드 활성화,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주민 소득 증대와 공동체 활성화를 함께 추진하겠다.

이충우 여주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민선 9기 출발점에서 시민에게 가장 먼저 약속하고 싶은 것은.

민선 8기 전체 공약 이행률은 88.5%다. 여주시가 시민께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삼고 싶다.

지난해 시정 정책 여론조사에서 민선 8기 만족도 긍정 평가 85.4%, 발전 기대감 95.3%가 나온 것도 그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4년은 “시작한 사람이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그동안의 변화를 확실한 결과로 만들겠다.

여주=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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