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1390조 협력' 안고 지구 한 바퀴…귀국 직후 부동산·증시 점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공군 1호기에서 환송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남미 3개국(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7박 11일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인공지능(AI)·반도체·미래 산업·핵심 광물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경제 현안을 챙겼다. 아울러 올해 여름휴가까지 반납하고 부처 업무보고 등 국정 운영을 이어간다.

이 대통령은 3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첫 방문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으며 주목받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통해 반도체와 AI 분야에서 확고한 글로벌 초격차를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을 계기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글로벌 빅테크 간 총 9500억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초대형 협력도 성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을 연결하고 장기간 안정적인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의 안정성·지속성을 담보하는 역할을 맡았다. 반도체는 투자부터 생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대규모 전력과 용수, 배후도시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남미에서도 대규모 협력 기반이 구축됐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정상과 잇따라 만나 항공·우주 등 미래 산업은 물론 구리·리튬 등 핵심 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원 부국인 남미 국가들과 경제 안보 협력망을 구축해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귀국 후 첫 일정은 휴식이 아닌 '업무'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최근 냉·온탕을 오가는 주식시장 현황과 부동산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지구 한 바퀴를 도는 장거리 순방을 마친 직후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직접 챙긴 것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통상 7월 말이나 8월 초에 이뤄지는 올해 여름휴가도 반납했다. 대신 4일부터 이틀 동안 부·처·청·위원회 27곳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 여기에는 산업통상부·지식재산처·기후에너지환경부·원자력안전위원회·외교부·재외동포청·통일부·국방부·병무청·방위사업청·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행정안전부·경찰청·법무부·검찰청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업무보고를 통해 이번 순방에서 확보한 투자·협력 성과를 3대 메가프로젝트 등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방안을 점검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란 전쟁 등 불안정한 국제정세에 대응할 외교·안보 전략과 수사·기소 분리 이후 새로운 형사사법제도의 안착 방향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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