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인버터 경쟁력 강화, 직류 산업거점 조성, 에너지 신산업 투자얼라이언스 등 3건의 업무협약 체결

한국전력이 보유한 8000여건의 특허를 민간에 개방해 에너지 분야 유니콘(거대신생기업) 육성에 나선다. 정부는 기술사업화 전담 플랫폼인 '한전기술지주'를 출범시키고 공공기술을 기반으로 사업기획부터 기술이전, 실증, 투자, 제품화, 해외 진출까지 지원하는 완결형 성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7일 한국전력 본사에서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전기술지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에너지 신산업을 이끌 한전기술지주의 공식 출범을 선언하고 기술사업화와 혁신기업 육성을 위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기술지주는 한국전력이 100% 출자해 설립한 에너지 분야 기술사업화 전문 자회사다. 한전이 보유한 8000여건의 특허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공공 연구기관의 유망기술을 예비창업자와 에너지 혁신기업에 연결하고, 기술이전과 출자,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직접 투자에 나서고, 기업이 성장 단계에 접어들면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해 후속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전력이 보유한 전력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한 실증을 지원하고 후속 투자 유치, 국내 판로 개척, 해외 공동 진출까지 연계한다. 사업기획부터 기술이전, 실증, 투자, 제품화, 국내외 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성장 플랫폼'을 구축해 공공기술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에너지 신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3건의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우선 한국전력은 OCI파워, 다쓰테크, 동양이엔피, 에코스, 디아이케이, 이노일렉트릭, 금비전자 등 국내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업 7곳과 태양광 인버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응해 국산 인버터 제조기반을 강화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어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과는 나주 직류(DC) 산업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개발과 기업 투자, 실증 및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과는 '에너지 신사업 투자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유망 기술과 기업을 공동 발굴하고 민간 투자 연계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이번 한전기술지주 출범이 공공이 보유한 연구개발(R&D) 성과를 민간 혁신기업의 성장으로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한전기술지주는 공공이 축적한 기술을 시장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아이디어를 신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성장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국내 에너지 분야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성장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에너지산업과 녹색산업을 선도하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