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헬스]“19세 남성 3명 중 1명 비만”…무릎은 나이보다 먼저 늙는다

국내 19세 남성 세 명 중 한 명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병무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인 19세 남성 건강지표'를 공개했다. 이번 통계는 199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의 병역판정검사 자료 295만건을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19세 남성의 평균 체중은 69.44㎏에서 73.37㎏으로, 11년 사이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만율도 크게 상승했다.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 비율은 23%에서 31%로 늘었고, 정상 체중 비율은 49%에서 41%로 감소했다. 특히 비만군은 수축기 혈압과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모두 높게 나타났다.

이번 통계는 청년기 체중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비만은 단순 체형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 건강을 좌우할 주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비만이 지속되면 지방간을 비롯해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은 물론, 근골격계 질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비만은 무릎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도 꼽힌다. 국제학술지 '관절염 및 류마티스학'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과체중인 사람은 정상 체중에 비해 무릎 관절염 발생 위험이 약 두 배 높았다. 연구팀은 체중 증가로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커지고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염증성 물질이 연골 손상을 촉진하면서 관절염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젊은 층의 비만율이 높아지면서 무릎 관절염 환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20대 무릎 관절염 환자는 지난 2024년 4만6409명으로, 2021년 4만641명과 비교해 14.2% 증가했다.

이에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리한 단식이나 단기간 감량보다는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처럼 유산소 운동과 스쿼트, 런지 등 하체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공식품과 당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통곡물,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이러한 노력에도 이미 과체중으로 무릎 통증이 심하게 발현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좋다. 특히 무릎 통증은 비수술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한의학에선 침·약침 등의 한의통합치료로 관련 증상을 치료한다.

실제 무릎 통증에 대한 침 치료 효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 연구'에 게재한 연구 논문으로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연구에 따르면 침 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의 경우 침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또한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인 6.1에서 치료 후 경미한 통증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골관절염지수(WOMAC, 0~100)도 치료 전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개선됐다.

무릎 관절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쉽지 않다. 더욱이 청년기에 시작된 비만은 수십년 동안 관절에 부담을 누적시키며 퇴행성 관절염을 앞당길 수 있다. 반대로 젊을 때부터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릎 통증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관절 기능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계 숫자를 줄이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평생 건강하게 걷고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을 지키기 위한 투자라는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

박원상 보라매자생한방병원장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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