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사업이 투입 예산의 128%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소득 증진뿐 아니라 아동·노인 돌봄 공백 해소와 환경 개선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보건복지부는 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 사업 가운데 10개 사업의 사회 성과를 분석한 결과 총 71억1644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2일 밝혔다.
10개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55억4835만원이다. 사업비 대비 사회적 가치 창출 비율은 128.3%로 집계됐다.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할 때 약 1억2800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든 셈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10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외부 전문기관 리디자인엑스에 의뢰해 성과를 측정했다. 국제 임팩트 관리 표준인 '임팩트 매니지먼트 프로젝트(IMP)'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고용, 사회서비스, 환경 분야 성과를 화폐 가치로 환산했다.

성과 유형별로는 고령자 고용을 통한 소득 증진 효과가 42억2719만원으로 전체의 59.4%를 차지했다. 노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돌봄·교육 등 사회서비스 제공 효과는 28억2389만원으로 39.7%였다. 온실가스 감축과 자원순환 등 환경 분야 성과는 6537만원으로 0.9%를 기록했다.
사업별 사회성과는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이 34억1576만원으로 가장 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생활돌봄서비스'가 28억114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사업은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고령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사회의 돌봄 공백을 보완하는 효과도 거뒀다. 참여 노인에게는 전문성과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노인일자리가 지역사회 돌봄체계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은 '시니어 손맛 지킴이 사업'이 287.5%로 가장 높았다. '커피박 새활용 사업'도 투입 예산 대비 177%의 사회성과를 냈다. 고령자의 경험과 지역 유휴자원을 결합한 사업 모델이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 분야에서는 커피박 새활용 사업과 '한국남동발전(KOEN) 주거에너지 보안관 사업' 등이 폐기물 재활용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복지부는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지역 유휴자원과 신노년 세대의 전문 역량을 연계하면서 공공재정의 투자 효과를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앞으로 성과가 우수한 사업을 표준모델로 발전시켜 지역에 확산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수요와 신노년 세대의 전문성을 연결한 일자리를 확대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협력도 강화한다.
최봉근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노인일자리가 단순한 소득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 공백 해소와 환경 개선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성과에 기반한 사업 관리로 지역사회에 필요한 노인일자리 모델을 지속해서 발굴·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