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경쟁했던 김민석 대표와 송영길·정청래 의원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로 드러난 갈등을 극복하고 정부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당권 주자 3인 역시 통합과 단합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세 사람을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등과 만찬을 함께했다. 청와대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동은 새로운 지도부 출범을 축하하는 동시에 당대표 선거에서 낙선한 송영길·정청래 의원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드러난 친명(친 이재명)-친청(친 정청래) 갈등을 딛고 화합의 뜻을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메뉴 역시 '화합'과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세 후보자의 고향 대표 식재료로 만든 '유자 소스를 곁들인 화합 육회' △단호박 타락죽 △대구전, 육전, 두부전 △시즈닝 한우 살치살 구이와 더운야채 △진지, 다슬기 된장국 △모둠떡, 과일 화채 등이었다.
특히 화합 육회는 세 사람의 고향 대표 식재료를 활용했다. 김 대표의 고향인 서울 종로의 육회, 정 의원의 고향인 금산의 인삼, 송 의원의 고향인 고흥의 유자를 사용했다. 아울러 다양한 과일을 모아 만든 화채 역시 단합을 상징한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위해서는 여당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당대표 후보 세 사람 모두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임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은 시대적 소명을 함께 짊어진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올해를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다른 참석자들도 통합과 단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일부 과한 표현에 대해 사과한 뒤 “당의 단합과 국정운영의 뒷받침을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도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이고,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 반드시 총선, 대선 승리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부동산 세제와 관련해서 당·청 간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정 의원과 오해를 풀고 전당대회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만찬을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은 '더 강한 원팀'으로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모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