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통신사가 참여한 6G 생태계 구축 협정에 합류했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아태 지역 통신사, 협단체 등이 6G 전환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약속한 '도쿄 어코드'에 추가 서명 기업으로 참여했다. 지난 4월 서명 당시 창립 멤버 외에 추가 서명한 기업은 KT가 처음이다.

도쿄 어코드는 지난 4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APAC 최고경영자(CEO) & 6G 얼라이언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아태 지역 통신사·기관 10곳이 모여 공식 서명한 협정이다. 6G 시대를 준비하면서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를 위한 지역간 협력 강화 △6G 기반 디지털 산업 전환 △보편적 디지털 신뢰 구축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4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참여 기업·기관이 협업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서명 기업·기관으로는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XGMF, 라쿠텐모바일, KDDI 등 일본 기업이 가장 많고, 우리나라에선 LG유플러스와 6G포럼이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외에 인도의 바라타6G얼라이언스와 필리핀 글로브텔레콤도 서명했다.
KT 역시 아태 지역 6G 전환과 생태계 조성, 차세대 인프라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서명이 일본 통신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만큼 이들과 협업 전선을 강화하려는 전략도 깔려 있다.
KT 관계자는 “일본 통신사들과 6G와 AI가 결합된 미래 인프라 환경에서 표준화 협력을 진행하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까지 아우르는 다면적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GSMA는 KT 추가 참여를 계기로 도쿄 어코드 서명 기업을 확대하며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는 행보다. 베트남 1위 통신사업자 비엣텔도 합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기별로 아태 지역의 6G 관련 이슈를 모아 보고서를 발간하고, 연말경 2차 오프라인 회동도 준비한다.
'도쿄 어코드'를 매개로 아태 지역 6G 생태계 조성이 가속화되면서 국가간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구도는 일본 기업이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과 6G포럼이 참여하며 영향력 확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오는 12월 한국에서 열리는 '6G 비전 페스트 2026'에 도쿄 어코드 서명 기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추가적인 협정 기회도 존재한다.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확보할 계기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김태경 GSMA 동북아 대표는 “도쿄 어코드는 기술적, 상업적 측면에서 6G로 매끄럽게 전환하기 위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