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배민)이 상품·브랜드 탐색 경험 제고에 중점을 둔 애플리케이션(앱) 개편을 단행한다.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이르면 올해 안에 전체 이용자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전체 이용자의 1%를 대상으로 한 앱 개편 테스트를 오는 9월 8일부터 시작한다.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 개편 전·후 비교. - 배달의민족이 오는 9월 8일 전체의 1% 이용자를 대상으로 앱 개편 테스트를 진행한다. 일부 화면 구성은 테스트 중 달라질 수 있다. [사진=배민 앱·배민외식업광장 갈무리]](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28/news-p.v1.20260828.d4597bbc667e4e65af5a93b36c24c55f_P1.png)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혜택을 더 쉽고 빠르게 찾도록 돕는 것이다. 화면에 담긴 제품·혜택 정보를 최대한 덜어내 직관적으로 구성하고, 개인화 기반 추천 기능을 도입한다.
우선 앱 화면을 대폭 손질했다. 앱 화면 스크롤을 내려야 볼 수 있던 '내 주문내역 기반 추천 가게' 영역을 앱을 켜자마자 보이는 메인 화면에 전면 배치했다. 기존 '혜택 소개' 영역을 메인화면에서 제외하고, △음식배달 △픽업 △장보기·쇼핑 등으로 나뉜 첫 화면을 하나의 메인홈으로 통합했다. 직관성을 높이는 동시에 한 화면에서 커머스와 음식배달 관련 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메인 화면에는 핵심 개인화 기능인 '오늘의 발견' 카테고리도 신설했다. 이용할수록 고객의 취향이 반영된 가게를 해당 페이지에서 노출하는 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음식을 편하게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집·회사 등 주소를 바꿔가며 상황에 따라 다른 음식을 주문하는 이용자의 취향까지 겨냥한다.
이번 테스트 대상으로 선정된 고객은 참여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참여를 선택한 경우에도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 기존 버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화면 구성 변화 외에 소비자 및 파트너의 중개이용료·수수료·할인 등 비용과 관련한 변화는 전혀 없다”면서 “고객이 앱 이용 경험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의 AI 검색 서비스 ‘애스크 도어대시(Ask DoorDash)’ 설명. - 이용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문장, 사진 등을 입력해 원하는 제품을 쉽고 빠르게 탐색할 수 있다. [사진=도어대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8/28/news-p.v1.20260828.5ea9d0a19be54033a79bd31d8875387a_P1.png)
배민은 이용자의 '발견' 경험을 대폭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전사 직원이 참여하는 이번 앱 개편 프로젝트를 위한 별도 태스크포스(TF)를 수개월째 가동하고 있다. TF에는 디자인, 개발, 기획 직군 등 100명에 가까운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이르면 이번 테스트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음식·가게 탐색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도입이 유력한 서비스는 'AI 자연어 검색'으로, “오늘 스트레스 받았는데 매운 거 추천해줘”와 같이 문장으로 원하는 음식을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배달앱들은 이미 AI 기능을 도입해 탐색 경험을 높이고 있다.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와 '우버이츠' 등은 AI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문장형 검색뿐만 아니라, 메모지에 적은 장보기 리스트, 냉장고에 붙은 포스트잇 등 사진을 분석해 원하는 제품을 찾아준다. 인도 음식 배달 서비스 '스위기'는 음성으로 원하는 음식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고객이 파트너의 가게에서 더 빠르고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테스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