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이 2026년 상반기 서비스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이은 대출 규제와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실제 대출 실행에 앞서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을 미리 확인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서비스 방문자는 약 41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회원 수는 약 30만 명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융사별 심사 기준 변화가 이어지면서 실제 대출을 실행하기 전 여러 금융사의 한도와 금리, 대출 가능 여부를 비교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뱅크몰 이용자의 대출 조회 데이터를 목적별로 살펴보면 생활자금이 50.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구입자금 43.7%, 사업자금 6.3%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자금 수요가 절반을 차지한 가운데 구입자금 역시 40%를 웃돌며 높은 비중을 보였다. 뱅크몰은 이를 대출 규제 속에서도 주택 구입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의 금융 정보 탐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구입자금 관련 이용자들은 실제 계약 이후 금융사를 알아보기보다 계약 이전 단계에서 금융사별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자신의 대출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경향을 보였다. 대출 규제와 금융사별 심사 기준 변화로 한도와 조건을 사전에 파악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면서 '선(先)비교 후 의사결정'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택 유형별 이용 비중에서는 아파트가 약 82%로 가장 높았으며, 빌라 약 15%, 오피스텔 약 3%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관련 조회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주택 구입 과정에서 금융사별 대출 조건을 사전에 확인하려는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몰은 이 같은 변화를 단순한 금리 비교를 넘어 대출을 준비하는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주택 계약 이후 금융사를 방문해 상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계약에 앞서 대출 가능 한도와 예상 금리를 확인하고 여러 금융사의 조건을 비교한 뒤 주택 구입 여부와 자금 계획을 결정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뱅크몰 관계자는 “최근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서 실제 대출이 필요한 시점보다 앞서 자신의 대출 가능 여부와 조건을 확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특히 구입자금을 준비하는 실수요자의 경우 금융사별 금리와 한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계약 전부터 비교 서비스를 활용해 자금 계획을 세우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출총량제가 해소되어 금융사 선택 폭은 늘어났으나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금리 상승으로 금융사 상품 금리의 변동성이 커졌고 수요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뱅크몰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비자가 더 나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금융사의 대출 조건을 쉽고 정확하게 비교하여 소비자가 보다 합리적인 금융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민지 기자 minzi5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