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NEG(일본전기초자)가 기존 범용 유리섬유 사업을 축소하고 차세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시장을 겨냥한 '저유전 유리섬유'와 '저팽창 유리섬유'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NEG는 통신 기기 및 고속 데이터 전송용 기판 핵심 재료인 저유전 유리섬유 1세대 제품을 4분기부터 본격 양산할 계획을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했다.
내년 1분기에는 성능을 향상시킨 2세대 제품 양산에 돌입하고, 내년 말까지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 능력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NEG 측은 저유전 유리섬유 양산 일정에 대해 “저유전 유리섬유 'D2 파이버'는 현재 고객사 평가가 진행 중이며 예상보다 다소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1세대 유리섬유를 우선 공급해달라는 고객사 요청이 있어 1세대를 먼저 양산 공급한 뒤 2세대를 공급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저유전 유리섬유는 생성형 AI 보급과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라 신호 손실률을 극소화하는 고속 통신 기판용 필수 소재다. 회로기판 전반에 걸쳐 신호 손실과 전력 소비를 최소화해야 고속 대용량 데이터 통신을 탁월한 에너지 효율성과 신뢰성을 구현할 수 있어서다.
NEG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타깃으로 저팽창 유리섬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저팽창 유리섬유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열 변형을 줄여주는 소재다.
현재 제조 공정 확립과 함께 주요 반도체 기판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 제공 및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NEG가 복합재료 사업을 수익성과 성장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범용 유리섬유 사업을 저유전·저팽창 유리섬유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NEG는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전자부품용 유리섬유, 특수 유리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디스플레이, 전자부품, 복합재료 등 사업부를 갖추고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