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 의결 직후 세종에서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행정수도 완성과 세종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2일 세종시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달아 개최했다. 김민석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첫 전국 순회 예산정책협의회를 세종에서 시작하며 지방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당의 핵심 과제로 부각했다.
김 대표는 “인생은 미완성, 행정수도는 완성”이라는 구호를 소개하며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꿈, 이해찬 총리의 의지, 민주당의 비전을 반드시 완성하고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을 비롯해 세종시민의 입장에서 지속 가능한 도시 기능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예산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행정수도 완성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과 지방 주도 성장을 실현하는 핵심 과제”라며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 등 숙원사업부터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까지 필요한 예산을 책임 있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행정수도 특별법의 연내 처리와 행정수도 완성 특별위원회 구성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원내에 여야 합의를 통한 특별법의 연내 처리를 집중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세종 행정수도 완성은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이자 국토 공간 대전환 1번 과제”라며 “국회가 행정수도의 법적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권칠승 정책위의장은 “세종의사당 건립에 1191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에 2057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세종집무실 예산은 전년보다 8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세종시의 자족도시 기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공직자 교육 등을 예로 들며 “세종을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산업과 교육 기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양성자 암 치료 센터 건립을 비롯해 세종의 성장과 시민의 삶에 필요한 사업들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적극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날 세종을 시작으로 10월 초까지 전국을 돌며 예산정책협의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각 지역의 국비 지원 요구를 청취하고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 과정에서 지역 현안 사업을 추가·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