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비FMM 기술 '플립' 투자 9월 내부 보고…속도 내나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 처음 전시한 '플립' 기술로 개발된 27인치 160PPI OLED 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가 IMID 2026에 처음 전시한 '플립' 기술로 개발된 27인치 160PPI OLED 패널. 〈사진 LG디스플레이 뉴스룸〉

LG디스플레이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적·녹·청(RGB)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기술 '플립'에 대한 내부 보고를 앞두고 있다. 세부적인 기술을 결정하고 관련 설비 구축까지 한 걸음 다가설지 주목된다.

6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이달 '플립' 기술에 대한 내부 보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플립은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6)에서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비FMM OLED 제조 기술이다. 기판 전면에 OLED 발광물질을 수평 증착한 뒤 자외선(UV)을 활용해 픽셀로 쓸 부분을 제외하고 제거하는 포토리소그래피 방식으로 화소를 형성하는 게 특징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아직 세부 적용 기술이나 도입 설비 종류 및 사양을 좁혀가는 과정”이라며 “이번 내부 보고를 통해 적용 기술 및 설비, 전환 규모 등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비FMM OLED '플립' 공정 도식화. 〈자료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비FMM OLED '플립' 공정 도식화. 〈자료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세부 기술 및 사양을 좁혀 이르면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에 플립 관련 설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기존 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더라도 플립 방식에 적합한 새로운 소재와 공정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확보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사업장 유휴 8.5세대 대형 화이트(W) OLED 라인을 플립 전용으로 개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8.6세대 FMM RGB OLED 라인을 신규 투자하는 대신 최대한 기존 WOLED 설비를 활용해 8세대 RGB OLED 생산설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 방식은 처음부터 투자하는 것 대비 투자 규모를 효율화할 수 있고, 투자 속도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관건은 수율이다. 포토리소그래피 방식 RGB OLED는 일본 JDI, 중국 비전옥스 등 해외 업체들이 먼저 도전한 바 있지만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지 못했다. 신기술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품질과 수율을 확보하기 위한 난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중국 BOE는 8.6세대 FMM OLED 라인을 구축했다. 비전옥스는 LG디스플레이와 같은 포토리소그래피 방식이지만 수직 증착 방식으로 8.6세대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CSOT는 이들과 차별화되는 잉크젯 방식으로 OLED 화소를 구현하는 8.6세대 라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별 8세대 RGB OLED 투자 동향. <자료 업계 종합>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별 8세대 RGB OLED 투자 동향. <자료 업계 종합>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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