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만큼은 세계 최고로”…LG CNS, 국산 AI로 글로벌 1위 도전

전은숙 LG CNS 보안사업담당 (사진=LG CNS)
전은숙 LG CNS 보안사업담당 (사진=LG CNS)

LG CNS가 국산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범용 AI의 모든 성능을 글로벌 빅테크와 겨루기보다 보안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전은숙 LG CNS 보안사업담당은 지난 10일 서울 마곡동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보안에 집중하면 글로벌 수준의 성능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컨소시엄은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최고 모델을 100% 따라잡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의 보안 특화 AI 모델 개발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LG CNS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LG CNS는 공격자 관점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방어자 관점에서 보안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향후 교차 검증을 거쳐 성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 담당은 성능 비교 기준으로 사이버 보안 벤치마크 '사이버짐(CyberGym)'을 언급하면서 △GLM-5.3 △GPT-5.5-사이버 △딥시크-V4-프로 등과 같은 글로벌 업체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LG CNS가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20년 넘게 축적한 보안 사업 경험이 있다. LG CNS는 2005년부터 보안관제센터(SOC)를 운영해왔다. 화이트해커로 구성된 레드팀과 침해대응 전문가 중심의 블루팀, AI보안팀도 갖추고 있다.

전 담당은 “글로벌 AI 모델을 활용해 보안 에이전트와 공격·방어 하네스를 직접 개발·검증해온 경험이 있다”며 “이번 사업에도 해당 인력을 투입해 모델 개발부터 에이전트·하네스 설계, 검증까지 실무 노하우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그룹에서는 이번 사업에 LG CNS와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가 참여한다.

LG CNS는 보안 데이터 정제·라벨링·표준화와 모델 성능 검증, '엑사원(EXAONE)' 파인튜닝, 향후 사업화를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기반으로 공격 역량을 강화한 보안 특화 AI 모델을 개발한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네트워크 데이터를 제공하고 실제 통신 환경에서 실증을 맡는다.

전 담당은 “테스트 데이터에서 좋은 성능을 내는 모델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델과 에이전트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LG CNS는 향후 보안 특화 AI를 기존 관리형 보안서비스(MSSP)에 결합하고 구축형 AI-SOC 사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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