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업체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우한 제3공장(FAB3) 생산장비 연결 작업에 착수했다. 팹 가동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말 초기 가동도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14일 중국 조달망에 따르면 중국전자(CEC) 계열 국유 시공사 중국전자시스템공정제2건설유한공사(중전이공사)는 최근 '우한 YMTC FAB3 2차 배관 A구간 B패키지 공정장비 배관 총도급 프로젝트'의 '가스 3구간' 시공업체 선정에 나섰다.
이번 공사는 공장에 구축된 가스·용수 등 유틸리티 공급망을 개별 생산장비까지 연결하는 2차 배관 작업이다. 가스 배관은 식각과 증착 등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설비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YMTC가 반입된 생산설비 가동을 위한 작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 참여 기업 조건으로는 YMTC나 중국 D램 업체 CXMT 계열 프로젝트 또는 동일 규모의 12인치 반도체 공장 시공 실적을 내걸었다.
YMTC 우한 3공장은 올해 말 초기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가동 시 생산능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장 수준으로 파악된다. 초기 생산 이후 장비 반입과 수율 안정화 등을 거쳐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3공장 증설은 YMTC의 빠른 시장점유율 확대와 맞물려 주목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올해 2분기 글로벌 낸드 비트 출하량의 14%를 차지해 키옥시아를 제치고 세계 3위에 올랐다.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22%로 2위를 차지했다.
YMTC가 우한 신규 생산능력까지 본격 가동하면 낸드 시장의 공급 경쟁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미국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산 장비 비중을 높여 신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낸드 업체 추격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YMTC의 생산능력 확대가 당장 낸드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도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생산량과 점유율을 늘리고 있어 기존 낸드 업체에는 중장기적인 경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