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범지구적 인공지능(AI) 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AI 허브'를 오는 2027년 개소 목표로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돌입한다. 내달 공청회를 거쳐 입지 선정 공모에 나서는 등 선언적 비전을 넘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글로벌 AI 허브 추진위원회'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허브 설립 추진 현황과 입지 선정 기본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기존 유치위원회를 추진위원회로 전환하고 전담 지원단 구성을 위한 행정 절차도 마무리했다.
한 총리는 “지난 5월 비전 선포식을 통해 대한민국이 추진하는 글로벌 AI 협력 체계의 시작을 알렸고, 이제는 선언을 넘어 실행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는 등 허브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AI 허브는 정부와 국제기구, 다자개발은행, 산·학·연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국제 캠퍼스 형태의 개방적 다자협력 플랫폼이다. 단일 국가나 기구의 역량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든 기후, 보건, 식량, 일자리 등 글로벌 난제를 AI 기술을 통해 공동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정부는 상반기 중 9개 국제기구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지난 5월 21일에는 국제기구 및 5개 다자개발은행이 참여하는 비전 선포식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위원회는 국제기구 인력이 상주하며 프로젝트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허브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주요 일정과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정부는 2027년 허브 개소를 목표로, 당장 오는 10월 중 공청회 등을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후보지 공모와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글로벌 AI 허브는 AI 발전의 혜택을 전 인류가 함께 누리는 인간 중심의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구심점이자 협력 플랫폼”이라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이자 청년들이 국제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