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 산업의 핵심 동력인 '노동과 인재' 운용 제도가 대대적인 개편 절차에 들어간다. 정부는 기술 혁신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직된 낡은 관행을 허물고, 근로시간과 성과 보상 등 노동 시장의 유연안정성을 높여 국가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AI와 기업의 미래 연구회'를 발족하고 약 2개월간의 집중 논의를 거쳐 연내 AI 시대 맞춤형 노동·인재 개편 정책 제언서를 도출키로 했다.
연구회 출범은 세계 경제의 판이 바뀌는 AI 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의 노동 관행과 인력 운용 방식으로는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우리 기업과 산업이 AI 대전환기에 맞춰 성과와 인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노동 시장의 유연안정성을 높여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속자(速者)생존 시대에 빠르고 유연하게, 그리고 과감하게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대한민국이 AI 시대를 선도하는 제조강국으로 남을 수 있다”며 △기업의 대응 방안 △AI 혁명에 맞는 인재 양성 △인재 활용 제도의 틀 전환을 제시했다. 특히 문 차관은 “근로시간, 인력의 효율적 배치와 이동, 성과와 보상 등 AI 시대 노동의 개념 변화에 맞춘 새로운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과감한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7월 열린 'AI 시대의 기업 투자와 노동의 미래 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구성된 이번 연구회는 민간 주도로 운영된다. 안동현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으며, 이준영 성균관대 교수(인력 재교육·양성 분과장)와 이상희 한국공학대 교수(유연안정성 분과장)를 비롯해 경제학, 경영학, 공학, 노동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1인이 합류했다.
연구회는 앞으로 제조 AI 전환(AX) 확산 인프라 구축, 인재 재교육 및 양성, 노동시장 유연안정성 제고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속도감 있는 진행을 통해 연내 '정책 제언서'를 도출한 뒤, 노사 및 전문가의 추가 의견 수렴을 거쳐 산업부에 최종 제출하게 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