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스냅드래곤 8 6세대' 모바일 플랫폼 시리즈는 스마트폰 중앙처리장치(CPU) 중 처음으로 5㎓의 속도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메모리도 확장해, 인공지능(AI) 병목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퀄컴이 공개한 스냅드래곤 8 6세대 모바일 플랫폼은 핵심 구성 요소인 CPU·GPU·NPU 및 센싱·이미지신호처리장치(ISP) 성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구현했다.
퀄컴 오라이온 CPU는 성능에 초점을 맞춘 프라임 코어에서 최대 5㎓, 효율을 중시하는 퍼포먼스 코어에서는 최대 4㎓를 구현했다. 스마트폰 프로세서의 CPU 가운데 5㎓ 속도를 지원하는 건 퀄컴이 최초다.
새로운 퀄컴 오라이온 플렉스 캐시도 적용했다. 워크로드에 따라 캐시 풀을 동적으로 할당, 고부하 작업 시 프라임 코어가 필요에 따라 거의 모든 캐시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게이밍·영상 편집·멀티 태스킹 등 고부하 작업 처리 성능을 높였다.
AI 연산을 처리하는 핵심 장치의 메모리도 대폭 늘렸다. 퀄컴 아드레노 GPU에는 18MB의 고성능 메모리(HPM)을 적용했다. HPM은 중간 데이터를 저장하는 그래픽 작업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이번 스냅드래곤 8 6세대에서는 HPM을 통해 12%의 전력 개선 성과를 거뒀다.
헥사곤 NPU에도 대용량 공유 메모리를 50% 확장했다. 이를 통해 컨텍스트와 KV 캐시를 NPU 내부에서 더 많이 유지할 수 있게 됐다. DDR 메모리 접근과 메모리 페치를 줄여 AI 연산 지연 속도를 낮췄다.
메모리는 대표적인 AI 병목으로 꼽힌다. GPU와 NPU 등 연산장치를 뒷받침할 메모리 부족으로 AI 구현이 제한돼서다. 퀄컴 행보는 메모리 병목을 해소해 AI 에이전틱 기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의 각종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센싱 허브는 기존 세대 대비 최대 85% 성능이 향상됐다. 효율성도 20% 오른데다 최대 2억 파라미터 모델을 지원한다. 개인화 기능을 개선해 사용자가 보관하기로 선택한 데이터, 대화, 개인 정보 등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개인 컨텍스트를 형성할 수 있다.
고성능 게이밍 환경을 위한 아드레노 뉴럴 퓨전도 적용됐다. △뉴럴 프로세싱 △슈퍼 레졸루션 △ 프레임 생성 등을 지원한다. 게임이 최대 성능을 더 오래 유지하고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높은 프레임 레이트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퀄컴은 주요 게임 엔진에서 지원되는 동종 최초의 모바일 AI 슈퍼 레졸루션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또 NPU와 연결된 퀄컴 스펙트라 ISP는 이미지 촬영 과정에서도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지 촬영 후 AI 보정하는 방식과 차별화한 것이다. 비디오 처리량은 기존 대비 4배 확대됐고, 8K 60fps 및 4K 240fps 영상 촬영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에서 8K 60fps 촬영을 지원하는 건 퀄컴 스펙트라 ISP가 처음이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본부장은 “퀄컴 최초의 듀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플랫폼을 통해 더욱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높으며 사용자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차세대 디바이스를 구현하도록 할 것”이라며 “AI 에이전틱 시대의 중심은 모바일이며, 이를 구동하는 플랫폼은 스냅드래곤”이라고 강조했다.
마우이(미국)=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