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향후 5년간 현재 20여종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성장 비전을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0년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생산하는 금속과 소재 및 부산물은 12종에서 현재 20여종으로 늘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장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고객과 고객의 니즈,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고 있다”며 “향후 5년간 현재 20여종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30여종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아연 △구리 △황산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등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의 전략은 다음 상승 제품을 예측하는 데 있지 않다”면서 “더 다양한 원소에서 가치를 회수할 기술력을 확보해 룰렛이 어디에 멈추더라도 그곳에서 가치를 포착할 수 있는 전략을 택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내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새로운 글로벌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이 50여년간 축적한 독자 기술과 운영 역량에 전략적 파트너십과 미국 정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결합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대규모 통합 제련소를 구축하는 민간 투자 프로젝트다. 총 투자 규모는 10조9500억원으로, 오는 2029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완공 시 연간 약 110만톤(t) 원료를 처리해 54만톤 규모 비철금속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최 회장은 “프로젝트 크루서블 규모의 사업은 자본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리더십의 연속성과 일관된 의사결정, 오랜 시간에 걸쳐 몸에 익은 운영 노하우, 흔들리지 않는 재무 원칙,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로부터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함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