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고등교육 학생 1인당 공교육비가 1년 새 12% 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학교의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청년층 고등교육 이수율은 71.1%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9일 이같은 내용의 'OECD 교육지표 2026' 주요 결과를 발표했다. OECD 교육지표는 회원국의 교육재정과 학생·교원, 교육 참여·성과 등을 국제 비교한 자료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 고등교육 단계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구매력평가지수(PPP) 기준 1만6479달러(약 2200만원)로 전년 1만4695달러(약 2000만원)보다 12.1% 증가했다. 다만 OECD 평균인 2만2878달러(약 3100만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초등교육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1만6365달러(약 2200만원), 중등교육은 2만1980달러(약 3000만원)로 각각 OECD 평균 1만3639달러(약 1900만원), 1만5003달러(약 2000만원)를 웃돌았다. 초등부터 고등교육까지 전체 학생 1인당 공교육비는 1만8256달러(약 2500만원)로 OECD 평균 1만6075달러(약 2200만원)보다 많았다. 다만 전년 1만9805달러(약 2700만원)와 비교하면 7.8% 줄었다.
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2023년 4.9%로 OECD 평균 4.7%보다 높았다. 전년 5.6%보다는 0.7%포인트(P) 낮아졌다. 정부 재원 공교육비 비율은 3.9%로 OECD 평균과 같았다. 교육 단계별로는 초·중등교육의 정부 재원 공교육비 비율이 3.2%로 OECD 평균 3.0%보다 높았지만 고등교육은 0.7%로 OECD 평균 0.9%를 밑돌았다.
교육 여건에서는 초·중학교가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2024년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16.1명, 중학교 13.8명으로 각각 OECD 평균 13.9명, 12.8명보다 많았다. 고등학교는 11.5명으로 OECD 평균 12.9명보다 적었다.
학급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0.9명, 중학교 25.6명으로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OECD 평균인 20.6명, 22.7명을 각각 웃돌았다. 특히 중학교는 OECD 평균보다 학급당 학생이 2.9명 많았다.
교사 급여는 경력에 따라 OECD 평균과 차이를 보였다. 2025년 국·공립학교 초임교사의 법정 급여는 초등·고등학교 4만3139달러(약 5900만원), 중학교 4만3482달러(약 5900만원)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15년 차와 최고호봉 교사의 법정 급여는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최고호봉까지 일반적으로 걸리는 기간은 한국이 37년으로 OECD 평균 21년보다 길었다.
교육 이수 수준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만 25~64세 성인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58.2%로 OECD 평균 42.6%를 웃돌았다. 특히 만 25~34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71.1%로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 캐나다가 67.7%, 아일랜드가 66.8%로 뒤를 이었다.
높은 교육 이수율과 달리 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2025년 만 25~64세의 전체 교육단계 고용률은 76.5%로 OECD 평균 79.1%를 밑돌았다. 대학 졸업자의 고용률도 80.1%로 OECD 평균 86.0%보다 낮았다.
한편 2024년 국내 고등교육기관의 외국인 학생 비율은 5.3%로 2015년 1.7%에서 크게 늘었지만 OECD 평균 12.1%에는 미치지 못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