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방산·이차전지 특화단지 신규 지정…韓총리, “30년까지 AI로봇 20만대 보급”

한성숙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로봇과 방위산업, 이차전지 분야의 신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확정했다. 또 2030년까지 민관 합동으로 인공지능(AI) 로봇 20만대를 현장에 보급하고, 내년부터 소방·구조 등 위험 현장과 제조업 뿌리산업 일선에 로봇 1700대 이상을 정부 주도로 우선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9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화단지 지정안과 국가첨단전략기술 범위 조정, AI로봇·피지컬AI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 총리는 “중동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는 의미 있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첨단산업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기존 반도체와 바이오 등 4개 산업, 12개 특화단지에 더해 로봇, 방산, 이차전지 분야의 신규 특화단지 지정을 확정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가 핵심 산업의 생산 및 연구 기반을 한층 두텁게 다지는 동시에, 지역 산업 생태계를 육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핵심 기술 관리 체계도 현장 수요에 맞춰 유연하게 개편한다. 정부는 현재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개 분야 19개로 지정된 국가첨단전략기술 가운데 반도체 이미지센서 관련 기술의 보호 범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핵심 보안 기술은 철저히 지키되, 시장에서 범용화된 기술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기업들의 경영 및 수출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다.

차세대 미래 먹거리인 '피지컬 AI'와 로봇 생태계 확산책도 구체화했다. 초기 시장 형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실증과 공공 수요 창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로봇 20만대 보급을 목표로 잡고, 당장 내년부터 화재 진압, 인명 구조 등 위험 분야와 우편 분류, 뿌리산업 등 심각한 인력난을 겪는 현장에 1700대 이상을 정부가 선제적으로 구매·보급한다. 이어 2028년부터는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로 보급을 넓히고 구매보조금과 렌탈 지원, 규제 혁신을 통해 민간 수요 확대를 전방위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한 총리는 “정부는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안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 '반도체산업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 중이며, 국내 산업 공급망 확충을 위해 국내생산세액공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6월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게 될 국가전략으로 '3대 메가 프로젝트'도 발표했다”며 “3대 메가 프로젝트가 빠르게 추진되고 국가적인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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