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대 성장엔진에 5천억 집중 투자…'AI·청정산업 혁신거점' 닻 올렸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강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기기 GMP 시설 등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강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체외진단기기 GMP 시설 등 주요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스마트 바이오, 특수 반도체, 청정 자원 등 3대 성장엔진을 앞세워 강원특별자치도를 'AI·청정산업 혁신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 지역 앵커기업 육성과 첨단 인프라 조성에 총 5000억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해 지방 주도의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4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비롯한 강원 지역 산업 현장을 찾아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강원의 핵심 미래 먹거리인 첨단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드라이브를 건다. 산업부는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유관기관과 함께 춘천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능평가센터 구축(305억원), 초음파 카테터 핵심 소부장 국산화 R&D(100억원) 등 총 405억원 규모의 바이오 전주기 육성 협약 4건을 체결했다. 기술 개발부터 성능 입증, 인허가 지원은 물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K-바이오데스크'와 제약바이오협회의 상시 협력망을 가동해 수출 장벽까지 해소하는 밀착 지원이다.

정부의 밑그림이 지역 경제의 실질적 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 투자 활성화도 꾀한다. 김 장관은 더존비즈온, 휴젤, 유바이오로직스, 미코세라믹스, LS전선, GS AI 인프라 등 3대 성장엔진과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주도하는 7개 핵심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입지 규제와 인프라·인력 부족 등 투자 이행 과정의 애로사항을 집중적으로 청취하고, 강원도와 공조해 현장의 걸림돌을 신속히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산업 현장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작업 역시 속도를 낸다. 전국 13개 AX 실증산단 중 유일한 바이오 거점인 춘천 후평산업단지에서는 '강원 후평 바이오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가 진행됐다. 정부는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앵커 기관으로 삼아 바이오 표준 데이터 모델을 정립하고, 5G 특화망과 엣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이곳을 바이오 AX 실증의 전국적 모범사례로 육성할 방침이다.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두뇌 양성도 병행한다. 김 장관은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육동한 춘천시장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지자체와의 협력 방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춘천 강원대를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해 내년부터 150억원을 지원, 강원권 혁신거점을 이끌 최고급 바이오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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