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500일' 李대통령 “외풍에 굴하지 않겠다”…민생·실용·통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출범 500일을 하루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대내외 압박·반발에도 흔들림 없이 실용·민생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경제 지표 개선의 온기를 민생으로 확산할 것도 주문했다. 비서실장 교체를 계기로 더욱 민생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본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어떤 외풍이나 저항에도 굴하지 않고 오로지 민생 개선, 실용적 개혁, 포용적 통합의 길을 굳건하게 걸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6일은 정부 출범 500일째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미래가 걸린 대전환의 시기라고 진단한 뒤 미래를 위한 국정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또 경제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그 온기가 국민 개개인의 삶에까지 퍼지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민생·서민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여러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대한민국은 올해 인구 5천만 명 이상 국가들 가운데 아마 세계 여섯 번째로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 지표들의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기대하는 민생 회복 속도는 더디다. 국민의 실생활 어려움도 크게 호전된 것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국가 경제 전체의 성과가 국민 개개인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임광현 신임 비서실장과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주거·일자리·금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여건 개선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와 정부는 올해 남은 기간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아 분야별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전체로 고르게 퍼져 나갈 수 있게 총력을 다해달라. 기존의 정책들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한데 새로운 정책들도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생애 주기별 실수요에 따른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고 민간과 공공 일자리 창출 방안을 포괄하는 국민 일자리 프로젝트도 빠르게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의 파고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정책 자금 공급과 또 금리 인하 지원, 맞춤형 채무 조정 등에도 각별히 신경을 더 써달라”고 당부했다.

새롭게 합류한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참모진 간 소통·토론 활성화와 함께 각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언제든지 충분히 소통하고 토론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청와대가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막중한 소명을 잊지 말고 각자 자리에서 주어진 직분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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