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추진하는 대만 푸드판다의 매각이 불발됐다. 대만 정부는 DH를 인수하기로 한 우버가 그랩의 지분을 보유했다는 점을 들어 경쟁 제한 여지가 있다고 봤다. 우버가 DH 인수 절차를 내년까지로 완료할 예정인 가운데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21일(현지시간) 포브스 등 외신과 DH 공시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DH가 보유한 푸드판다 대만 사업 매각을 거절했다. DH는 지난 3월 푸드판다 대만 사업을 그랩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우버의 그랩 지분이 양사 간 경쟁을 저해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우버는 그랩 지분 13.1%를 보유하고 있다.
대만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랩과 우버 간의 지분 관계, 임원 선임, 그리고 사업 협력 이력이 향후 대만 시장에서 그랩의 우버이츠와 경쟁 의지와 능력을 저해해 경쟁 제한 효과를 초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DH는 그랩에 대만 사업을 6억달러에 매각하고 대금을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이번 매각 불발로 재무구조 개선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우버의 DH 인수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우버는 DH를 인수하기 위해 기업 승인 결합을 받아야 하는 국가에 대만을 포함하지 않았다. 푸드판다 대만 사업부 매각이 지연되면 대만 정부의 추가 승인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대만 정부는 2024년 우버의 푸드판다 대만 사업부 인수를 거절한 바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