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장품 시장, 2033년까지 연평균 9.3%씩 성장
아모레퍼시픽·에이피알·코스맥스 등 인도 사업 확대 박차

인도가 K뷰티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 역시 인도 현지 온라인 유통망 확대와 사업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인도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민트라(Myntra) 내 K뷰티 상품 수요는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관련 검색량은 300% 넘게 늘어나며 구매와 검색이 동시에 늘어났다. 플랫폼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도 9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Z세대의 뷰티 제품 수요 증가와 함께 입점 브랜드 수도 늘어나는 흐름이다. 민트라는 9700개 이상의 브랜드를 취급하는 인도 최대 규모 뷰티·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인도는 국내 화장품업계의 수출 다변화와 신규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주목받는 시장이다. 젊은 소비층이 두텁고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는 가운데 K뷰티 수요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에서 성과를 입증하며 글로벌 체급을 키워온 K뷰티 업계는 인도, 중동 등으로 영역을 넓혀 해외 성장축을 다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가 올해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화장품 시장은 2025년 215억달러 규모에서 2033년까지 연평균 9.3%씩 성장해 43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의 인도 현지 공략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인도 법인에 '프리미엄 디비전' 부서를 설립하고, 라네즈와 설화수 등 프리미엄 라인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니스프리·라네즈 등 주요 브랜드들은 뭄바이와 뉴델리 등 대형 복합쇼핑몰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인도 법인 매출은 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 1분기에도 인도를 포함한 주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라네즈와 더마 뷰티 브랜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에이피알은 메디큐브를 앞세워 인도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지난 3월 인도 주요 뷰티 플랫폼 나이카에 공식 입점하고 현지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콜라겐 젤 크림과 PDRN 겔 마스크 등 주요 제품을 선보이고, 온라인과 일부 오프라인 매장을 아우르는 유통 채널을 통해 현지 소비자 접점을 넓히는 중이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도 인도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망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초 인도 영업 거점을 마련해 고객사를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 브랜드의 제품 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인도에서 K뷰티에 관심이 많은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화장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인도를 성장 잠재력이 큰 핵심 시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안정적인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고,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