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사 수 기준 보험대리점(GA)업계 5위 초대형GA 프라임에셋이 연도대상 평가와 주식 보상(RSU) 연계를 검토하며 '상장 플랜'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기 계약 유지 성과를 기업가치로 연결하고 성장 과실을 영업조직과 공유해 '수수료 분급 시대'를 정면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프라임에셋은 내년 연도대상 평가에 장기 보험계약 유지 성과를 반영하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제도와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적용 방식과 조건은 향후 결정될 예정이다.
프라임에셋은 올 상반기 기준 설계사 9769명을 보유한 초대형GA다. 상반기 매출액은 3357억원, 순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 프라임인스넷으로 출범해 정착지원금이나 인수합병(M&A), 외부 투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성장으로 업계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연도대상과 RSU 연계는 상장 추진과 함께 기업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하려는 시도다. 계약을 오래 유지한 성과가 조직 내 인정과 주식 보상으로 이어지도록 해 계약 건전성과 소속감을 함께 높이겠다는 취지다. 직접 보상 대상은 본부장이지만, 승격을 통해 구성원도 성장 과실을 공유할 수 있다는 목표를 제시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용진 대표는 지난 15일 태국 푸켓 본부장 타운홀 미팅에서 내년 하반기 IPO 추진과 RSU 제도 도입을 공식화한 상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게 된다.
오랜 비상장 기조를 바꾼 계기는 내년 GA업권에 도입되는 수수료 분급제다. 기존에 계약체결 이후 1~2년 내 수수료가 지급되던 구조에서 최장 7년간 수수료를 나눠 받는 환경이 도입될 예정이다. 설계사 입장에선 소속 GA 안정성이 중요해진 셈이다. 프라임에셋은 상장으로 재무건전성을 검증받고, 주식 보상으로 설계사와 주주가 회사 장기 성장이라는 공동 목표를 추구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RSU는 2027년 모집 신계약부터 영업본부별 49회차 유지율을 평가해 본부장에게 자사주를 무상 지급하는 방식으로 도입될 방침이다. 유지등급에 따라 지급 주식 수량과 권리를 차등 확정한다. 재원은 보험사 판매수수료가 아닌 회사 이익잉여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프라임에셋은 계약 건전성과 내부통제를 회사 주요 경쟁력으로 꼽고 있다. 프라임에셋은 설계사의 수수료 환수 불이행을 영업관리자가 책임지는 환수연대책임제를 2014년부터 폐지하고 본점이 모집계약을 직접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운영해 왔다. 2025년 기준 13·25·37·49회차 보험계약 유지율 종합지표에서 초대형 GA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용진 프라임에셋 대표는 “분급제 시대에 GA가 설계사에게 증명해야 할 것은 정착지원금 크기가 아니라 회사 지속가능성과 재무건전성”이라며 “RSU 제도를 통해 설계사와 주주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GA 새로운 상장 모델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