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여자대학교에 10개국 청춘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지구촌'이 들어섰다. 학생들의 안락한 보금자리이자 서로 다른 문화를 일상에서 배우는 글로벌 교육의 터전이다.
경인여대는 21일 행복기숙사 '루디아하우스' 1층 로비에서 개관 기념식을 개최했다. 9월 운영을 시작한 루디아하우스의 건립을 기념하고, 학생 주거복지와 글로벌 교육을 향한 대학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김남준 국회의원,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 차명돈 한국사학진흥재단 행복기숙사 유한회사 대표이사와 지역 주요 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학에서는 설립자이면서 명예총장인 김길자 명예총장, 최기영 이사장, 육동인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대표들이 함께해 개관을 축하했다.
경인여대 SG캠퍼스에 자리한 루디아하우스는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9,619.71㎡ 규모다. 1인실 97실, 공유형 1인실 139실, 장애인실 3실 등 총 239실을 갖췄으며, 장애인 학생 6명을 포함해 381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생활과 학습을 지원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각 층 휴게실과 함께 지하 1층에는 공용 조리실, 세탁실, 독서실·매점 등을 배치해 기숙사 안에서 일상을 편리하게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개인의 생활공간과 공동체의 교류공간을 함께 갖춘 것이 특징이다.
루디아하우스는 2022년 6월 행복기숙사 사업 선정 이후 같은 해 11월 실시협약과 대출약정을 체결하며 건립 기반을 마련했다. 설계와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5년 7월 착공했으며, 2026년 8월 26일 준공했다. 이어 9월부터 학생들을 맞이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은 국경을 넘나드는 일상이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키르기스스탄, 베트남, 타지키스탄, 몽골, 말레이시아, 중국, 라오스, 스리랑카 등 10개국 학생들이 생활하고 있다. 한국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이 이웃으로 만나 서로의 언어와 생활문화를 배우며 세계를 향한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경인여대가 지향하는 글로벌 대학의 방향을 보여준다. 현재 경인여대에는 세계 27개국에서 온 약 600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전체 재학생의 약 20%에 해당한다. 대학은 한국 학생들의 해외 진출과 함께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육동인 총장은 환영사에서 “루디아하우스는 작은 지구촌”이라며 “한국 학생들은 세계를 향한 역량을 키우고,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의 문화와 사회를 이해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육 총장은 한국 학생들이 세계로 진출해 활약하고,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에서 배운 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인여대가 추구하는 미래를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게이트웨이의 역할을 하는 글로벌 대학”이라고 밝혔다.
'루디아하우스'라는 이름에는 나눔과 환대의 가치가 담겼다. 신약성경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루디아는 자신의 집을 열어 다른 이들을 맞이한 여성이다. 경인여대는 이곳에서 학생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보살피며, 자신의 능력과 사랑을 세상에 나누는 여성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뜻을 이름에 담았다.
오주영 기획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김용석 교목의 기도와 국민의례, 정진옥 학생처장 겸 행복기숙사 관장의 추진경과 보고, 육동인 총장의 환영사, 주요 내빈 축사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정문 앞에서 테이프 커팅과 기념촬영을 진행한 뒤 사생실과 옥상정원, 주요 부대시설을 둘러봤다.
육동인 총장은 기숙사 건립에 힘을 보탠 관계기관과 공사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경인여대의 발전을 인천 계양과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루디아하우스는 학생들이 편안히 머무는 집이자 세계를 만나는 공간이다. 경인여대는 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기반으로 학생들의 안정적인 대학생활을 지원하고, 배움과 국제교류가 일상으로 이어지는 캠퍼스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