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 기술지주, '컴퍼니빌더형' 딥테크 창업기업 이끌고 싱가포르 SWITCH 2026 참가

한양대 ERICA 기술지주회사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Tech&Biz Scale-UP 협력 네트워크-싱가포르 Week'를 운영한다.
한양대 ERICA 기술지주회사는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Tech&Biz Scale-UP 협력 네트워크-싱가포르 Week'를 운영한다.

한양대학교 ERICA 기술지주회사(ERICA 기술지주)는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앵커사업단과 공동으로 25일부터 3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Tech&Biz Scale-UP 협력 네트워크-싱가포르 Week'를 운영한다.

ERICA 기술지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년 기술경영촉진(TMC) 사업'의 '컴퍼니빌더 지원형' 주관기관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컴퍼니빌더 모델로 발굴·육성한 창업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의 중심은 싱가포르 기업청(Enterprise Singapore)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딥테크 혁신 행사 'SWITCH 2026(Singapore Week of Innovation & Technology)'이다. ERICA 기술지주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마리나베이샌즈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K-INNOVATION BRIDGE' 공동관을 운영한다. 공동관은 6개 기업·기관 부스와 중앙 미팅존으로 구성되며, 참여기업들은 이곳에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고 현지 바이어 및 파트너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한다.

ERICA 기술지주는 대학 기술을 이전하거나 이미 설립된 기업에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 발굴부터 사업모델 설계, 창업팀 구성, 법인 설립, 지분 투자, 해외 진출까지 전 과정을 함께 설계하는 컴퍼니빌더(Company Builder) 역할을 강화했다. 이번 참가기업 구성에도 이러한 방향이 반영됐다.

기업과 대학 연구자가 함께 사업을 기획한 '기획창업' 기업 2곳이 법인 설립을 앞두고 있다. RAW 레벨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원천 차단하는 카메라 모듈을 개발한 (가칭)에스브이랩(어드밴스로보틱스)과 스마트 공정 기반 공공 사인물 제조·유지보수 플랫폼, 개인 신체데이터 기반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AI 플랫폼을 준비 중인 (가칭)마이인터렉트(오성시스템즈)다.

디지털 인지건강관리기를 개발한 뉴브리즈는 기술지주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홈뷰티 디바이스와 초저분자 바이오 원료를 하나의 전달 시스템으로 통합한 홈 리쥬베네이션 솔루션 기업 디앤엑스솔루션은 이미 자회사로 편입돼 성장 단계에 들어섰다. 여기에 AI 코파일럿 연동형 Agentic LMS 교육 플랫폼을 운영하는 학생창업기업 도로가 합류했다.

예비창업부터 자회사 성장 단계까지 서로 다른 단계의 기업들이 함께 해외 시장 검증에 나선다는 점에서,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 창업 지원 사례로 주목된다.

전시 기간 공동관 미팅존에서는 기업별 아이템에 맞춘 단독 미팅 6회와 그룹 미팅 3회 등 총 9차례의 비즈니스 미팅이 이어진다.

뉴브리즈는 싱가포르 노인 돌봄기관 SASCO Senior Citizens' Home과 만나 디지털 인지건강관리기의 돌봄 현장 적용 가능성을 논의한다. AI 기반 인지기능 평가·인지저하 조기 선별 솔루션을 개발하는 난양공대(NTU) 소속 스타트업 Gray Matter Solutions와 기술 협력 방안도 모색한다. (가칭)에스브이랩(어드밴스로보틱스)은 싱가포르 글로벌 기술·방산 그룹 ST Engineering의 벤처투자 부문인 ST Engineering Ventures와 투자 및 협력 미팅을 갖는다.

디앤엑스솔루션은 현지 전문 컨설팅사 10N Consulting과, 오성시스템즈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 3D 프린팅 제품을 공급하는 기술 솔루션 기업 Chemtron과 만난다. 도로는 싱가포르 교육용 교구·완구 전문 유통사 Play N Learn과 현지 교육시장 진출 방안을 협의한다.

그룹 미팅에서는 인도 기반 글로벌 시장진출 지원 플랫폼 Scale Access Network, 아시아·태평양 시장진출 자문사 Arc Shift(Start2 Group), 싱가포르 헬스케어·기술제품 유통 전문기업 IUM Partners 등과 함께 동남아시아와 인도 시장 진출 경로를 점검한다.

전시 이후인 30일에는 싱가포르 랜드타워에서 '싱가포르-한국 TLO 기술사업화 벤치마킹 및 글로벌 공동연구 업무협의'가 열린다. 싱가포르국립대(NUS)의 NUS Enterprise, 난양공대(NTU)의 NTUitive, 싱가포르 과학기술연구청(A*STAR) 등을 초청해 양국 대학의 기술사업화 모델을 공유하고, 공동연구와 현지 실증(PoC)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대 기술지주회사, 울산대 산학협력단 등 국내 대학 기술사업화 조직과 한국대학기술이전협회, 메디테크조직위원회, 특허법인 이노, 벤처블릭코리아가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지식재산, 현지 네트워크, 전시 운영, 비즈니스 매칭 등 분야별로 힘을 보탠다.

ERICA 기술지주는 이번 프로그램을 출발점으로 △싱가포르 거점 글로벌 R&BD 교두보 확보 △수요 기반 연구자·기업 매칭 △온라인 협업 라운드 및 기술이전·사업화 컨설팅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창출로 이어지는 4단계 전략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류종석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장은 “대학 기술지주회사가 기술과 연구자, 기업을 하나로 엮어 회사를 직접 설계하고 키우는 컴퍼니빌더로 역할을 넓혀 가고 있다”며 “싱가포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투자사·유통사·실증기관과의 접점을 마련한 만큼, 강소특구 딥테크 기업들이 창업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검증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WITCH는 지난해 100여 개국 2만5천여 명이 참관하고 400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여한 행사로, 올해는 헬스·바이오메디컬, 첨단제조, 디지털·보안, 환경·에너지 분야를 중점으로 열린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 ET Events